생활 밀착형 기술로 거듭난 AI...'국제인공지능대전' 성황
생활 밀착형 기술로 거듭난 AI...'국제인공지능대전' 성황
  • 신민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7.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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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신민경 인턴기자]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실감케 하는 인공지능(AI) 붐이다. 한국인공지능협회가 ‘2018 국제인공지능대전'를 개최해 인공지능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약 7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하여 선뵈는 인공지능 응용솔루션 전시, 인공지능 융합산업 체험관, 인공지능 유저 컨퍼런스, 인공지능 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다. 본 행사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지난 10일 찾은 전시회장에는 드론, 증강현실, 가상현실, 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AI알고리즘과 각종 기업체 기술을 접목한 형태의 전시가 소개되고 있었다. 여름이 한창 무르익었지만 전시회장 안은 가을처럼 시원했다. 다들 들뜬 표정으로 현재와 미래를 누빌 AI기술을 만끽했다.

AI 딥러닝에 기반 한 가위바위보 머신

사람들이 트윔 머신과 가위바위보 대결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사람들이 트윔 머신과 가위바위보 대결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사람들로 가장 북적였던 곳은 인공지능 학습형 머신 개발사 '트윔'(TWIM)이 마련한 가위바위보 대결 현장이었다. 딥러닝 로봇을 대상으로 세 번에 걸쳐 가위바위보 대결을 한 후 한 번 이상 이긴 사람은 선물을 받아갔다. 트윔 마케팅 담당 직원에 따르면 알파고가 완승을 거둔 바둑과는 달리 가위바위보는 보통 사람도 승산이 있다. 그는 "트윔 머신은 사람들이 무엇을 냈는지 0.001초 안에 인공지능이 판단을 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보통 누적된 데이터가 있으면 패턴 분석이 쉽다. 그러나 일회성 가위바위보 게임에서는 그런 분석 자체가 불가능하다. 사람마다 손 크기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이 엇나갈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관계자는 "제한시간을 두고, 로봇이 그 시간 안에 판단하지 못하면 랜덤을 내도록 설계했다"며 "간혹 변수가 생겨 인공지능의 패턴 분석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로봇은 그때마다 학습을 한다"고 밝혔다.

음성 인식이 가능한 자유 조절 블루투스 이어폰

네오폰에서 소개하는 핸즈프리 이어폰
네오폰이 출시한 핸즈프리 블루투스 이어폰

네오폰 부스에선 이어링 타입의 핸즈프리 이어폰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터치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승철 네오폰 대표는 "네오폰을 통해 구글 인공지능 비서와 대화를 가능케 함으로써 AI가 사용자와 실생활간의 브릿지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어폰을 오래 쓰다보면 귀가 아프기 마련인데 네오폰은 귓바퀴에 착용하여 자유자재로 빼고 끼울 수 있으므로 종일 착용해도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3D프린팅 기술

랩C 연구소장이 3D모델링 출력물을 소개하고 있다
랩C 연구소장이 3D모델링 출력물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인공지능협회에서 초청을 받아 참가하게 됐다는 '랩C'는 정교한 3D모델링 출력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3D는 인공지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는 않지만 4차 산업혁명의 테두리 안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참가의 의의를 뒀다. 김기형 랩C 연구소장에 따르면 "3D프린팅으로 신체 장기를 구현해 의과생들의 실습 모형으로 활용케 하며, 홍대의 글룩랩과 같은 3D프린팅 출력 대행업체와 손을 잡고 피규어를 양산하기도 한다"면서 "주로 이용자의 편리나 필요성에 기술력을 채워넣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소행성과 외계행성을 찾아 낸다

한국천문연구원의 관계자가 AI접목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관계자가 AI접목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부스도 보였다. 관계자는 "국내 천문학 연구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천문학 대상인 별과 은하의 데이터 생성량이 빠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며 "육안으로 은하 모양을 분류하면 다소 주관적이고 불완전한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으나,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시간 대비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을 천문학에 대입하는 실례로 소행성과 외계행성을 찾아내는 과정을 들 수 있다. 먼저 빛 신호를 통해 외계행성 판별 법을 컴퓨터에 학습시킨다.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갈 때는 광도에 변화가 생기는 데 이를 정밀하게 판독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천문학 연구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한계를 허물고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관계자는 "아직까지 천문학에서 인공지능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며 "점차 입지를 갖춰나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42MARU 김동환 대표가 기계독해 MRC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42MARU 김동환 대표가 기계독해 MRC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체험전시 외에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9일과 10일에는 각각 'AI과 디지털 헬스케어','AI의 활용'을 주제로 유저 콘퍼런스가 열렸다. 11일에는 AI기술을 드론, 자율 주행차, 웹서비스, 사물인터넷 등의 분야에 접목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사업성과 기술력을 검증받는 대회인 'AI융합 아이디어경진대회'의 결선이 열린다. 이외에도 스마트 커넥티드 월드 2018, AI 비즈니스 개발 컨퍼런스 2018, 로봇융합 비즈니스 분야 2018년 사업화 유망기술 설명회 등에 국내외 기라성 같은 석학들이 모여 담론을 나눈다.

한국AI협회 이상진 회장은 "이번 2018 국제인공지능대전은 국내 AI 시장정보가 미진한 상황에서 AI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자 하는 기업 및 AI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자발적 네트워킹 기회'를 통한 국내 AI산업의 발전을 꾀하고 AI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기획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생활에 다가온 AI를 직접 체험하고, AI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AI를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엑스포 풍경은 그야말로 걸작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 속에서 익숙함을 발견한 관람객들은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체험전을 둘러보았다. 분명 생경한 AI기술들을 모아 놓은 전시회였지만, 누구나 설명을 듣고 개념을 이해한 후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었다. 사용자 중심의 친화적인 설명과 답변이 오가는 현장을 보며, AI가 학계와 특정 엘리트 기업들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사업과 산업의 선두에 서게 되었음을 체감했다.

엑스포에 참가한 '한국IBM'의 마케팅 담당자는 "IBM의 딥러닝에 특화된 솔루션을 시연하고자 참가했다"면서도 "개발자나 연구원 외에 대학생들도 부스를 많이 찾기 때문에 단순 홍보뿐만 아니라 서버 설치 방법부터 딥러닝의 아키텍처 구현 방안에 대한 짧은 교육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 방문객은 "금융업 종사자로서 현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업계 경쟁과 발전을 위해 AI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밝히며 "참가자 수준을 고려한 설명 덕분에 각 부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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