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칭한 APT 해킹 공격 정황 연이어 발견
금융감독원 사칭한 APT 해킹 공격 정황 연이어 발견
  • 석대건 기자
  • 승인 2018.08.0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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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관계자를 타깃...유사수신행위 법률 위반 통지문 등으로 위장해 작성

[키뉴스 석대건 기자]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를 노린 해킹 공격이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 8일,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금융감독원 명의 사칭 APT(지능형지속위협) 공격 정황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가 첨부 파일을 열람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발송한 것처럼 유사수신행위 법률 위반 통지문 등으로 위장해 작성됐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사용된 악성 문서파일은 2018년 8월 6일 오전 11시 31분경에 제작되었으며, 문서 내용에 고발인과 피고발인 등 특정인의 신상정보와 관계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 공격 대상자가 보다 쉽게 신뢰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꾸며져 있다.

(사진=이스트시큐리티)
첨부파일은 금융감독원 유사수신행위 위반통보로 위장했다. (사진=이스트시큐리티)

또한 악성 문서파일의 스트림 내부는 16바이트의 XOR 코드로 암호화되어 있으며, 공격 대상자가 문서를 열람하면 셸코드(Shellcode) 작동하여 미국 호스트로 접속을 통해 어도비 플래시(SWF) 파일로 위장한 악성 DLL 파일이 공격 대상자의 PC에 설치된다. 이후 해커(공격자)의 추가 명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이번 공격에서 사용된 ‘유사수신행위 위반 통지서’ 위장 악성파일 공격 방식은 지난 2017년 6월경 비슷한 사례에도 사용됐다. 당시 공격에서 사용된 악성 문서를 통해 설치된 악성 파일은 2014년 미국에서 발생한 주요 보안 침해사고인 소니픽쳐스 내부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 계열과 동일한 코드구조를 가지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 밖에도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2009년부터 특정 정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해커가 사용하는 APT 공격 시리즈와 코드 유사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발견됐던 DOC 악성문서와 소니픽쳐스 공격 악성파일 계열 코드 비교(사진=이스트시큐리티)

이러한 공격 방식과 코드의 유사성 등에 비추어 볼 때 이번 공격 위협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오퍼레이션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 ▲’오퍼레이션 스타크루저(Operation Starcruiser)’ 등과 연계된 작전으로 판단된다.

현재ESRC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해당 악성 프로그램의 명령제어서버(C2)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국내에서의 접속을 차단한 상태이다.

ESRC 문종현 이사는 “최근까지도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 관계자를 겨냥한 맞춤형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공격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으며, 금감원 등 공문서 사칭뿐만 아니라 암호화폐지갑 개발자나 금융 관련 콘퍼런스 문서 내용까지 폭넓게 악용되는 만큼 보다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이번 공격은 기존에 특정 국가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부기반 위협그룹의 공격 기법과 유사도가 높아, 그 어느 때보다 민관이 협력해 위협 인텔리전스 보안강화에 힘써야 할 시기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트시큐리티는 정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위협 그룹들에 대한 추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쓰렛인사이드(Threat Inside)’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위협정보 분석 시스템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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