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재 '3N'... 고인물만 웃었다
신작 부재 '3N'... 고인물만 웃었다
  • 유다정 인턴기자
  • 승인 2018.08.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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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유다정 인턴기자] 지난 14일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등 국내 게임업계의 빅3 '3N'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대작이 부재하거나 흥행에 실패하면서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엔씨소프트 '리니지', 넥슨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고인물'이 매출을 견인했다. 3N은 하반기-내년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36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 당기순이익 14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 32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355% 증가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대표작'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209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로는 48%를 차지했다. 국내 MMORPG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도 엔씨는 자신만만한 입장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는 특화 서버 오픈으로 인한 유저 복귀 및 프로모션 효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리니지M 출시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업데이트나 과금 체계 등에 변화가 있으면 어느 정도 변동이 있으며 현재 특별히 감소세라고 보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금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게임들은 엔씨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MMORPG가 아니다"라며 "진정한 오픈필드는 리니지M만 가능하다. 지금까지 나온 게임들에 실망느꼈던 부분들 저희가 충분이 메꿔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하나인 '프로젝트TL'의 CBT를 올 연말, 겨울방학 시즌에 진행할 계획이다. 신작 모바일 MMORPG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 & 소울 2, 리니지2M을 내년 상반기 출시하고, 관련한 계획은 11월 즈음 공개될 전망이다. 

3N 실적 비교 (표=키뉴스)
3N 실적 비교 (표=키뉴스)

넥슨은 2분기 매출 4723억원, 영업이익 1582억 원, 순이익 318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1분기에 비해선 감소세를 보였다. 넥슨의 1분기 매출은 905억1400만엔(8953억원), 영업이익 547억2900만엔(5413억원), 당기순이익은 446억1500만엔(4611억원)이었다.

'카이저' 등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반면, PC온라인게임 매출은 한국 지역 ‘메이플스토리’ 호조세에 힘입어 전망치를 상회했다.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는 노동절 및 10주년 맞이 업데이트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지속했으며, ‘메이플스토리’ 또한 15주년 맞이 이벤트 및 여름 업데이트 성과에 힘입어 한국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넥슨은 "일본에서 던파와 메이플은 물론, '오버히트'와 '다크어벤저3'(일본 서비스명 '다크니스 라이지즈)'의 호응이 좋다"며 "한국에서 흥행했던 게임들을 기반으로 라이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함과 동시에 해외 진출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하반기엔 PC게임 '어센던트 원'과 '배틀라이트', 모바일 퍼즐 게임 '배틀라인'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넷마블은 매출 5008억원, 영업이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6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직전 분기보다 1.3% 줄었고, 영업이익(622억원)은 전년동기대비 40.8%, 전 분기 대비 1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663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1%, 전 분기보다 16.0% 줄은 수치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와 넥슨과는 달리 '스테디셀러' PC 게임이 없다. 모바일 게임이 9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는 상황이라, 유통 수수료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넷마블은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넷마블의 지난 2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은 71%에 달한다. 

지난 4월 말 북미, 유럽에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Jam City)’가 다수 국가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 ‘쿠키잼 (Jam City)’,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이 미국, 일본 등 빅마켓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출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게임 업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블소 레볼루션’은 계속 연기되고 있는 상태다. 넷마블은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콘텐츠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공동대표는 "국내시장에서 블소 IP의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론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변수 없다곤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주 52시간 근무제도 영향 끼쳤나?

한편 업계 내 많은 우려를 낳았던 주 52시간 근무제도는 아직 게임사의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게임 업계 일각에서는 게임사의 신작 부족 현상이 게임 개발자들의 근무시간 조정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월부터 주 최대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됐다. 개정 근로기준법은 연장․휴일근로 포함 1주 최대 52시간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운송‧보건업 등 특례업종이 아닌 300인 이상의 기업은 지난 1월부터 개정 근로기준법에 적용받고 있다. 50~300인 미만의 기업은 2020년부터, 5~50인 미만 기업은 2021년 7월부터 시행된다.

엔씨는 인건비가 1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직전분기 대비 17%가 증가했으나 임직원의 상여금 지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넥슨도 "대형 인수합병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두자리수의 인건비 상승을 보였지만, 분기 대비로는 상승폭 크지 않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미국 게임개발사인 픽셀베리를, 최근 넷게임즈를 인수한 바 있다. 넷마블은 "노무 이슈 대응으로 인원 충원, 연봉 인상 확대가 컸지만 하반기에는 제한적인 채용만이 있을 것"이라며, 인력 구성이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나와야 정확히 말할 수 있겠지만, 개정법 시행 전부터 게임사에서 대응을 해왔기 때문에 현재까진 자연스럽게 정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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