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가 쏘아올린 작은 공...게임 유통구조 다변화될까?
원스토어가 쏘아올린 작은 공...게임 유통구조 다변화될까?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8.09.06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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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게임 부재-구글 견제는 한계

[키뉴스 유다정 기자] 원스토어가 지난 7월 게임 유통수수료를 감면한 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손실에 허덕이던 원스토어가 '탈구글'까진 아니지만 게임사의 유통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이바지할 지 관심이 주목된다.

원스토어는 2016년 통신3사와 네이버가 가세해 출범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등록 절차가 대폭 줄어들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 앱스토어의 구매내역을 통합할 수 있어 이용의 편의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통사 멤버십 할인과 함께, 문화상품권으로 인앱 결제가 되는 점도 원스토어의 강점이다. 

이와 함께 원스토어는 인앱 결제 시 페이백을 해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원스토어의 대형게임으로는 열혈강호 for kakao, 모두의마블 for kakao, 뮤오리진, 프로야구H2 등이 있다. 

2017 무선인터넷 산업현황 실태조사 보고서 중(이미지=한국모바일산업협회)
2017 무선인터넷 산업현황 실태조사 보고서 중(이미지=한국모바일산업협회)

그러나 원스토어는 10개월 간 대규모 판촉, 광고비를 집행하며 누적 영업손실은 216억 원에 달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한국모바일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앱 마켓별 콘텐츠 매출은 구글플레이가 4조 8810억원으로 60.7%를, 원스토어는 9,347억 원으로 11.6%를 차지했다. 결국 원스토어의 출범은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스토어가 승부수를 띄운 것은 앱·개발사의 판매 수수료를 최대 5%까지 인하한다고 밝히면서다. 지난 7월 원스토어는 새로운 앱 수수료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기존 30%였던 기본 수수료를 20%로 인하했다. 또 앱 개발사가 원스토어 결제시스템 대신 카카오페이, 페이코, T페이 등 외부 간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앱 판매 수수료를 5%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수수료 인하 후 넥슨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M’에 이어 MMORPG ‘카이저'를 8월 말 출시하며 원스토어의 새로운 정책에 힘을 실었다. 

원스토어
원스토어

5일 원스토어는 정책변경 이전과 비교해 신규등록 앱과 게임 상품 수가 약 30%, 전체 거래액은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타이틀 거래액의 경우 대형 타이틀 위주로 많이 입점해 평월(3%)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정책 발표 후 약 2달 동안 원스토어에서 높은 매출을 올린 상품도 신규 입점 게임인 ‘삼국지M’과 ‘피파온라인4’ 였다.

특히 원스토어는 최근 2개월간 원스토어의 상위권을 차지했던 대형 게임앱의 전체 매출을 봤을 때 30%에서 최대 60%까지 원스토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구글 및 애플 앱마켓과 원스토어의 수수료 차이(최대 25%)를 감안하면 게임사가 원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할 경우 최대 15%까지 수익을 추가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수수료를 내렸지만 오히려 매출은 증가세 보이고 있다"며  "원스토어의 앱과 게임 유료구매자가 2개월 연속으로 9%씩 늘어나고 있어, 아직 2달째지만 계속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9월5일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이미지=게볼루션)
9월5일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이미지=게볼루션)

유명 게임 입점 부족에 한계

다만 유명 게임의 입점이 적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5일 기준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은 ▲NC소프트 '리니지M'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웹젠 '뮤오리진2' 순이다. 이 중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없다. 6위 넷마블 '모두의마블: 지구대혁명'과 7위 네오위즈 '피망 포커:카지노 로얄' 정도가 입점해 있는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H2'를 수수료 인하 정책 전부터 입점하긴 했지만, "유저 유입 경로 확대를 위한 것일 뿐...현재 추가로 입점을 확정한 게임은 없다"고 전했다. 대형 게임들의 추가 유입을 위해서는 원스토어 이용자 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실상 구글플레이의 독식구조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와중, 구글의 견제 또한 만만찮다. 구글코리아가 국내 게임업체에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서만 앱을 출시하도록 강요했다는 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구글은 게임사로선 유일하게 '탈 구글'을 선포한 에픽게임즈와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구글플레이스토어가 아닌 자체 다운로드 방식을 통해 설치하게 했는데, 최근 구글은 이 버전 보안에 이상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8월 15일 구글은 문제를 에픽게임즈 측에 알리고, 회사는 이틀만에 해결했다. 이러한 보안 문제를 외부에 공개하기까지 통상 90일간의 기한을 주는 데에 비해 구글이 7일 만에 공개한 것이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이용자들이 패치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기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지만 바로 공개해버렸다"며, '탈 구글'에 대한 일종의 보복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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