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0 출시 앞둔 LG전자, 출고가 고심 거듭 "예측 어렵다"
V40 출시 앞둔 LG전자, 출고가 고심 거듭 "예측 어렵다"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8.09.27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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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13분기 연속 적자 LG 모바일, V40 출고가 얼마로 정할까

[키뉴스 백연식 기자] LG전자가 내달 4일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를 공개합니다. 현재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에도 영업 적자에서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10월 말에 출시될 예정인 V40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장상황은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스마트폰 상향 평준화로 제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애플의 새 아이폰도 곧 국내시장에 출시되기 때문입니다. V40의 경우 갤럭시노트9나 아이폰XS에 비해 차별화 포인트가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따라서 LG전자가 가질 수 있는 전략은 보다 저렴한 가격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현재 LG전자는 V40의 출고가를 두고 그 어떤 스마트폰 출시 때보다 고민을 거듭하는 상황입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이미 V40의 경쟁작이라고 볼 수 있는 갤럭시노트9가 출시된 상태인데,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의 좋은 평가와 함께 '역대 최고 성능의 노트'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6GB/8GB 램과 128GB/512GB 용량으로 이전작 대비 스펙을 높였고, 블루투스 기능을 넣어 S펜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갤럭시노트9의 경우 갤럭시S8과 같은 혁신이 어려워 기본 성능을 최대한 높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는 갤럭시S9보다 잘 팔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작(갤럭시노트8)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갤럭시S9는 전작(갤럭시S8)대비 70%의 판매량에도 못 미쳤기 때문에 갤럭시노트9를 갤럭시S9와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기로 삼성전자 마저 위기인데, 애플의 새 제품인 아이폰XS 등도 이르면 10월 말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세를 이겨내야 합니다. 이미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한 상태입니다. LG전자가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LG전자는 V40에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을까요? 안타깝지만 카메라 외에는 이렇다 할 점이 없어 보입니다. V40은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 전면에 듀얼 카메라가 장착됩니다. LG전자는 한국 및 미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의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87%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 통화(81.6%)나 소셜미디어(80.3%)를 이용하는 사람보다 카메라를 쓰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이나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카메라 역시 5개의 카메라까진 아닐지어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카메라 강화 전략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LG전자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LG V40 예상 스펙 (사진=폰아레나, 안드로이드 가이드SP)
LG V40 예상 스펙 (사진=폰아레나, 안드로이드 가이드SP)

갤노트9 아이폰XS 경쟁작들...'결국 가격 경쟁력 밖에?' 

결국 경쟁작인 갤럭시노트9나 아이폰XS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LG전자는 V40의 가격을 이들보다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V10은 70만원대 후반이라는 당시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지만 시장에서 부진했고, V30(64GB)의 출고가는 94만9300원으로 갤럭시노트8(109만4500원)보다 약 15만원 싸게 출시됐지만 시장에서 실패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와 5개 카메라 등으로 제품의 원가는 올라가는데다가 규모의 경제에서 불리한 LG전자가 손해를 봐가면서 출고가를 한없이 낮출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LG전자는 그 어떤 제품을 출시할 때보다 출고가에 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많이 팔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영업이익률을 높여 영업손실을 줄여나가는 것이 LG전자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싸게 책정하면 판매량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나쁠 수 있습니다. 너무 비싸게 책정하면 영업이익률은 크겠지만 제품 판매가 안됩니다.

경제학에서의 수요와 공급 곡선처럼, 여기서도 적정점을 찾아야 하는데 이번 V40의 경우 LG전자가 출고가를 결정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갤럭시노트9가 110만원에 육박하고, 아이폰XS 맥스의 국내 출고가가 2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태에서 V40을 너무 저렴하게 책정할 경우 LG전자 전체의 브랜드 가치가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노트9(128GB)의 출고가가 정확히 109만4500원인데, LG전자가 V40을 100만원대 초반으로 정할지, 또는 90만원대로 책정할지 기자도 도저히 감이 안 잡힙니다. V40의 판매가를 80만원대로 정할 가능성도 적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그동안 제품들이 워낙 안팔렸기 때문입니다. LG전자 역시 이 문제를 잘알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출고가가 매우 늦게 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택약정할인 25% 상향으로 이용자의 90% 이상은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받고 있고, 따라서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의 출고가에 민감합니다. 실제 구매가를 낮추는 대신 요금을 내리는 것이 혜택이 크기 때문입니다. 단말기가 점점 비싸지는 상황에서 출고가에 민감해진다는 것은 정부의 정책이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V40의 출고가를 어떻게 정할까요? 이처럼 예측이 어려운 경우는 거의 처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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