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금융권의 고민을 풀 수 있을까?
블록체인은 금융권의 고민을 풀 수 있을까?
  • 석대건, 유다정 기자
  • 승인 2018.10.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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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석대건, 유다정 기자] 비용절감이 곧 이익으로 이어지는 금융권에 있어 블록체인은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술이다. 

제3자의 중개를 거치지 않는 탈중앙화 시스템, 분산 원장 저장을 통한 보안성 향상, 인증 절차 간소화 등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은 그동안 금융권이 고민해온 문제를 풀어줄 기능들이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금융사업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은행 운영비의 11%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규제 분야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은 자금세탁 검토 절차를 자동화해 최대 50%의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5대 금융지주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 추진에 분주하다. 

최초 도입한 KB, 적극적인 신한

KB금융은 가장 선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금융그룹이다.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이 대대적으로 주목받기 전인 2016년부터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개인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동안 금융 고객의 불편 사항 중 하나였던 공인인증서가 사라지게 할 기술로 더욱 주목받았다.

더불어 KB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해외송금 거래를 증명해냈다. 중개은행을 거치는 스위프트(SWIFT)망 대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송금정보망으로 활용했다.

가장 활발하게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3월 모바일 쿠폰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카드 사용 고객이 카드사가 발급한 쿠폰을 사용하려면 중개업체가 필요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카드사가 직접 쿠폰 일련번호를 생성하면, 중개업체 없이도 가맹점이 이를 확인하도록 개선했다. 블록체인으로 카드사와 사용처가 거래내역을 대조할 수 있기 때문에 제3자가 필요 없어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

더불어 핀테크 기업 글로스퍼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지불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글로스퍼는 서울시 노원구 지역 화폐인 노원페이(NW) 시스템을 설계한 바 있다. 나아가 태국의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인 오미세와 MOU를 맺고 글로벌 블록체인 활용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상호교차 인증 기술을 적용한 로그인 서비스를 출시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이자율스왑 거래에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을 적용, 거래 협상부터 자금 결제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정보 불일치를 막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여러 이해 관계자 간의 상호 확인 및 정보 검증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현재 'KT 네트워트 블록체인’ 사업에도 참여하여 KT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와 플랫폼 내 결제 및 정산 기능의 개발을 맡고 있다.

그룹차원으로 접근한 하나, 아직은 고민 중인 우리와 NH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

하나금융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자산 금융 시스템 GLN(Global Loyalty Network)을 오픈할 예정이다. ‘GLN’은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글로벌 지급결제가 가능한 금융 시스템으로, GLN 서비스가 오픈되면 하나금융그룹은 자체적인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 

GLN과 연계된 각국의 금융사 로열티 서비스와 하나금융 계열사들의 쿠폰 등 디지털 자산을 사실상 현금화해 현지에서 물건 구매가 가능하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다각도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GLN 시스템 운영 체계 (사진=KEB하나은행)
블록체인 기반 GLN 시스템 운영 체계 (사진=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리플(ripple)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해외송금 서비스 역시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LG CNS와 함께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위비코인’를 개발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위비코인' 상용화 사업은 재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을 위해 블록체인 회사 쿼크체인 파운데이션(Quarkchain Foundation)와 MOU을 체결했으며, NH농협은행은 더루프와 함께 블록체인과 핀테크를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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