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때와 달라지는 5G 장비, 이통사 망투자비 예상보다 낮아진다
LTE 때와 달라지는 5G 장비, 이통사 망투자비 예상보다 낮아진다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8.10.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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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망투자비 낮아지면 요금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 나와, 정부 요금 규제 계속 이어질까

[키뉴스 백연식 기자] 이르면 오는 12월에 이동통신 5G 서비스가 시작된다. 12월에 시작되는 5G 서비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트폰이 아닌 모바일 라우터 형태로 지원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5G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3월이다. 5G는 LTE와 달리 통신 무선 기지국(액세스 망)의 구성도 달라진다.

지능(Intelligence)을 중앙의 클라우드에서만 처리했던 LTE 때와는 달리 5G에서는 분산형 패러다임으로 전환된다. 지능을 분산화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콘텐츠, 제어, 증강 프로세싱 기능 역시 최종 사용자의 기기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를 엣지 클라우드라고 부른다. 엣지 클라우드와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이 등장해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둬 중앙 서버까지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LTE 때와 다른 저지연이 5G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LTE 때는 안테나(Antena), RF(Radio Frequency, 무선 주파수) 케이블, RRH(Remote Radio Head)/RU(Radio Unit)로 독립적으로 구성됐던 것이 5G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하나로 합쳐져 AAU(Active Antena Unit)로 바뀌었다. 여기에 LTE 장비와 5G 장비가 연동되는 NSA(논스탠드얼론)에서 5G 단독모드인 SA(스탠드얼론)으로 넘어가면 AAU와 DU가 합쳐지는 DAU(Digital Antena Unit)도 등장할 예정이다. 다시 말해, 기술이 발전되면 장비들이 계속 하나로 합쳐지면서 이통사 입장에서는 투자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5G와 LTE 장비 비교 (이미지=안정상 수석위원 보고서)
5G와 LTE 장비 비교 (이미지=안정상 수석위원 보고서)

 

17일 증권 업계와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LTE 망투자대가(네트워크 설치 비용+주파수 할당 대가+전파사용료+설비 유지비)는 약 20조원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의 LTE 망투자대가를 약 8조5900억원, KT는 약 6조9000억원, LG유플러스는 약 5조1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이통3사의  LTE 망투자대가 합산 금액은 약 20조6000억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1년 주파수 경매시 이통3사의 최종 낙찰가는 1조6615억 원, 2013년 주파수 경매의 최종 낙찰가는 2조4289억 원, 2016년 주파수 경매 때의 최종 낙찰가는 2조1056억원이다. 주파수 경매 낙찰가의 경우 한 번에 정부에 지급하는 것이 아니고 매년 일정 금액을 분할해 납부한다. 여기에 주파수 재할당 대가와 연 2000억 수준의 전파사용료가 들어간다. 이에 따라 이통3사의 순수 LTE 네트워크 설치 비용만 계산할 경우 현재까지 약 15조원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5G 망투자대가의 경우 LTE보다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동안 업계의 중론이었다. LTE의 경우 800㎒~2.6㎓의 저주파 대역이 사용되지만 5G는 3.5㎓(고주파대역)와 26.5㎓~29.5㎓(초고주파 대역)을 이용한다. 저주파 대역에 비해 고주파나 초고주파 대역은 회절이 약하기 때문에 전파의 특징상 망투자가 더 이뤄질 수 밖에 없다. 즉, 5G의 경우 더 촘촘히 기지국을 설치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들어간다는 논리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10월 열렸던 국정 감사에서 “5G는 기지국을 (LTE 대비) 3배 이상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며 “(SK텔레콤은) LTE에 8조원 정도 소요됐는데 5G는 10조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의 의견대로 5G 망투자대가를 비율로 계산할 경우 이통3사의 순수 5G 네트워크 설치 비용은 약 20조원, 5G 전체 망투자대가(네트워크 설치 비용+주파수 할당 대가+전파사용료+설비 유지비)는 약 25조원으로 산출된다. 대신증권은 이통사의 5G 투자비용을 2019~2021년까지 10조 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프론트 홀(Front Hall)의 경우 안테나, RF 케이블, RRH/RU 등 독립적으로 장비가 구성됐던 것이 5G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하나로 합쳐져 AAU가 됐다. 또, 앞서 설명한 DAU 등이 새롭게 등장할 경우 이통사가 설치해야 하는 무선 장비 수가 계속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이통사의 투자 금액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5G 장비의 경우 예전보다 경량화, 소형화가 되기 때문에 장비 단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5G 장비 선정을 앞두고 화웨이와의 경쟁으로 예상보다 5G 장비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재 삼성전자와 KT의 협상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또한 국내 이통3사의 경우 5G 주파수 경매에서 3조6000억원 대 낙찰가로 예상보다 훨씬 싸게 주파수를 가져간 것도 사실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장비의 경우 LTE 때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기술 진화가 이뤄져 장비 대가가 낮아진다”며 “전파의 특징으로 더 촘촘히 무선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장비가 계속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오히려 LTE 때보다 망투자비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통사의 망투자비가 LTE 때보다 5G가 적게 들 경우, 이를 고려해 이통사의 5G 요금 자체를 낮게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이통사들은 보편 요금제 도입을 막고, 5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6만원대 고가 요금제 중심으로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주는 방향으로 요금제를 개편했다. 5G 시대에도 정부의 규제가 계속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미 과기정통부는 5G 시대에도 LTE처럼 대법원 판례 기준에 맞춰 원가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5G 시대가 온다고 해도 영업 비밀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라면 원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자료 검증 때문에 1년 전 요금 원가 관련 자료 공개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지만, 2년 전의 자료의 경우 현재 요금 체계에 절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표=대신증권
표=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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