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들과 팹리스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3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4분기 대만 반도체 기업의 업종간 전망이 엇갈리고 있으며 파운드리 기업의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반면 팹리스 기업들의 실적은 악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운드리 업계는 공급부족 사태가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 수요와 가격의 지속적 강세로 4분기 실적을 낙관 중이다. TSMC와 UMC, 뱅가드인터내셔널의 4분기 매출 전망이 모두 상승세를 가리키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성장할뿐 아니라, 역대 최고액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TSMC의 경우 5nm 공정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4분기 매출이 154억~157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며, 중간값인 155억5000만 달러로 치면 지난 분기 대비 4.5% 성장하는 것이다. 

UMC와 뱅가드인터내셔널 역시 4분기 풀가동되고 있으며, UMC는 4분기 웨이퍼 출하량이 3분기 대비 1~2% 증가하는 동시에 상품 평균 판매가도 1~2%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뱅가드인터내셔널은 4분기 매출이 123억~127억 대만달러 가량이며 중간값이 125억 대만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5% 가량 더 높다. 

 

반도체 이미지. /엘란 제공

 

반면 팹리스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TV와 크롬북 등 수요가 둔화하고 칩 재료 부족 영향이 커지는 데다, 파운드리 기업의 생산능력이 제한을 받다보니, 여러 팹리스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터치스크린 칩 기업 엘란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ELAN Microelectronics)는 크롬북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4분기 매출이 약 41~43억 대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분기 대비 13.6%~17.6%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텍도 4분기 휴대전화용 칩 사업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이 1206억~1311억 대만 달러를 기록해 3분기 대비 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 기업 노바텍(NOVATEK)은 대형 디스플레이구동IC 등 사업 악화로 4분기 매출이 360억~370억 대만달러를 기록, 전분기 대비 5%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원관리 칩 기업인 GMT 역시 4분기 매출이 TV 패널 및 크롬북 시장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아 22억5000만~24억3000만 대만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간값은 23억4000만 대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7%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내년 파운드리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인 가운데, 5G, 전기차, 사물인터넷 등 영향으로 칩 수요가 늘어나면서 팹리스 업계의 생산 확보 경쟁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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