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시대는 '장밋빛'? 암호키 무력화도 쉬워"
"양자컴퓨터 시대는 '장밋빛'? 암호키 무력화도 쉬워"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8.11.05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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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 암호이용활성화 사업 나서
랜섬웨어도 복구 가능 '실마리'

[키뉴스 유다정 기자] 많은 이들이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로도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암호를 풀어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박해룡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암호기술팀장은 "양자컴퓨터는 엄청나게 빠른 연산 속도를 자랑하는데, 오히려 암호키를 무력화시키는 데 쓰일 수 있다"며, 암호이용활성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 팀장은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 복구의 실마리도 공개했다.

박해룡 KISA 암호기술팀장(이미지=KISA)
박해룡 KISA 암호기술팀장(이미지=KISA)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미래형 첨단 컴퓨터를 말한다. 초고속 연산이 가능해 기존 PC에서 100만년이 걸리던 연산을 10분 내에 처리할 수도 있다. 

이 분야 전문가인 Michele Mosca 박사는 양자 컴퓨터에 의해 공개키 암호가 깨질 확률을 2026년까지 1/7, 2031년까지 1/2로 예측한다. 공개키 암호의 안전성에 기인하는 수학적 문제(인수분해, 이산로그문제)가 양자 컴퓨터로 빠른 시간 내에 계산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개키 암호의 경우 키 길이를 2~3배를 늘리더래도 금방 뚫리고, 키 길이를 그보다 더 늘린다면 너무 비효율적이다. 결국 공개키 암호는 양자암호시대에서 거의 무용지물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 연구소(NIST)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양자 컴퓨팅 환경에 대비할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공모전을 2016년도부터 진행하고 있다. 

KISA 또한 암호이용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11월, PQC 공모전에 서울대∙울산과기대와 함께 양자내성암호 '리자드(Lizard)'를 제출했으며, 채택을 위해 응용 소프트웨어와 하트웨어 최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내 정보를 지키는 암호가 역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해에만 7000억, 올해는 1조50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에 걸린 경우에도 복구 가능성은 존재한다. KISA는 랜섬웨어가 사용한 암호키를 찾아 암호화된 문서를 복호화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랜섬웨어에 대응이 어려운 이유는 복구할 수 있는 자동화된 기술, '마스터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랜섬웨어 마다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박해룡 암호기술팀장은 "'랜섬웨어 사후 복구 가능성 분석 프로세스'를 마련해, 복구가 가능한 경우를 도식화해 운영하고 있다. "며 "랜섬웨어의 암호화 방식을 분석하여 키를 동일하게 만들어낸 성공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하지만 해커들이 정교한 난수나 알고리즘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한 것에 불과하다"며 "해커들의 방식이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아예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박해룡 팀장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취약점을 통해 자동으로 전파된다. 가장 주효한 대책은 소프트웨어 취약점이 없도록 보안패치를 하는 것이며, 이메일로 전파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첨부문서를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데이터 백업을 미리 해야하고, USB는 PC에 삽입한 상태가 아닌 별도 보관이 필요하다. 그밖에 조언은 KISA 홈페이지 보호나라 매뉴얼 참고하면 된다.

한편 KISA는 ▲국산 암호 원천기술 5종 개발을 통해 국내·표준화 및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스코드 및 라이브러리 개발 배포 ▲국내(TTA), 국외(ISO/IEC) 표준 검토 및 제출 완료 ▲암호이용 가이드, 응용기술 개발∙배포 등 암호기술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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