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가 던진 3가지 질문
사티아 나델라가 던진 3가지 질문
  • 석대건 기자
  • 승인 2018.11.0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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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왜 필요한가? AI는 과연 견고한가? 인간은 AI로 무엇을 할 것인가?

[키뉴스 석대건 기자]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며칠 동안 했다는 고민. “(미래는) 기술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 변화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가 말하는 의지는 AI와 미래를 향하고 있었다.

7일 열린 ‘퓨처 나우’ AI 컨퍼런스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키노트는 질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에게 미래의 모습을 듣고자 했던 1500명의 청중 역시 그와 같은 고민에 빠졌다. 

취임 후, MS가 가졌던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나고 3배에 가까운 시장 가치를 상승시킨 사티아 나델라였다. 그가 선택했던 클라우드 사업은 단순히 신사업을 넘어, MS의 핵심 동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MS는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는 전 세계 누구보다 미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에게서 들을 수 있었던 말은 계시가 아닌, 의문이었다. 왜 'AI가 필요한가’.

7일 열린 ‘퓨처 나우’ AI 컨퍼런스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AI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사진=MS)

사티아 나델라는 먼저 AI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인간은 무엇을 위해 AI를 연구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사티아 나델라는 “매일 아침 자신을 깨워주는 코타나와 함께 일어나며 하루를 시작한다”며, “코타나는 하루에 내가 무엇을 집중할지 전해준다”고 말했다. 즉, AI는 자신이 가장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 기술로서의 AI가 아니라, 사용자로서의 AI의 역할을 중요시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비즈니스에서도 역시 AI는 기술을 넘어, 기업이 집중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테크 인텐시티(tech intensity)’라고 표현했다. 

그렇기 때문에 "AI는 마찰이 없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의 성공 여부 테크 인텐시티(tech intensity)에 달려

나아가 이러한 AI 수평성은 비즈니스 업무환경에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MS는 오픈 데이터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 데이터 이니셔티브는 MS는 SAP, 어도비와 함께 만드는 단일 데이터 표준을 말한다. MS는 이 오픈 데이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각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런 사티아 나델라의 공개와 공유의 관점은 지난 2014년 MS 오피스를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개방했던 사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 

AI는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여 삶으로 들어온다 (사진=석대건 기자)

다음으로 ‘AI는 과연 견고한가’ 물었다. AI가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한다. 이는 인간을 익힌다는 것이고, 인간의 편견까지도 배운다는 뜻이다. 

사티아 나델라는 “AI는 인간의 능력을 증가시켜주기 위한 존재”라며, AI 기술을 사용하는 이들이 인간의 윤리에 대해 더욱 천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AI 역시 견고해진다는 뜻이었다.

지난 2016년 MS는 AI 채팅 봇 테이가 인종차별과 성적 발언을 하고 히틀러를 옹호했던 모습을 목격한 바 있다. AI가 무차별적으로 웹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였다. AI의 윤리는 곡 인간의 윤리라는 반증이었다.

지난 2016년, MS의 AI는 인간의 편견이
담긴 데이터를 그대로 습득했다. (사진=트위터)

또 AI의 견고성을 위해 인간의 윤리적인 고민과 함께, 개인정보(privacy)와 보안에 대한 새로운 개념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제 개인정보, 웹상에서 프라이버시는 인권과 같으며, 보안은 이를 보호하는 거대한 축이라는 것이다.

AI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마지막으로 사티아 나델라는 '인간이 AI로 무엇을 할 것인가' 물었다. 

이미 많은 기업이 AI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게임 검은사막은 AI로 사용자 패턴 등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게임 업그레이드에 적용하고, 삼성전자는 에스넷(S-Net) 클라우드를 통해 시스템 에어컨이 AI가 환경을 인식하도록 지원 에너지 효율을 25% 올렸다. 365mc는 의사가 수술 시 행동을 감지하고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AI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모든 AI는 인도주의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AI는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는 “AI 기술이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며, “MS는 AI의 안면인식 기술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모든 세대와 사람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어야 미래 기술로서 실현될 것”이며, AI의 목표는 “우리의 목표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라는 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지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MS가 'AI-first’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영단어 ‘First’의 의미에는 ‘첫번째, 우선’이라는 뜻도 있지만, ‘중요한’이라는 의미도 포함한다. 그가 AI와 미래에 관한 세가지 질문은 인간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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