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과 RPA
로보캅과 RPA
  • 한국스코어링 양대진 이사
  • 승인 2018.11.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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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개봉해 그 당시 매우 인기를 누렸던 '로보캅' 시리즈가 있었다. 사고로 얼굴의 일부와 중추 신경계를 제외하곤 전부 로봇으로 대체해 탄생한 로보캅은 불의에 맞서 엄청난 수사력을 발휘하며 슈퍼히어로로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었다. 3가지 기본 규칙을 정해 이를 알고리즘적으로 응용해 로봇 경찰로서 악당들을 물리쳤다. 로봇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정교함과 막강한 전투력, 이와 더불어 인간적인 기억이 잔존해 갈등을 겪는 과정이 복합적인 시나리오를 구성하며 제법 흥미로웠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도 불러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의 미래인 2020년을 목전에 둔 현재, 아직 로보캅과 같은 존재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많은 기술적 진보가 이뤄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의 중추신경계와 로봇을 결합 로보캅과 같은 존재를 탄생시키는 것이 요즈음의 기술력으로 불가능한 상황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합리적인 추론도 해볼 수 있다.

한국스코어링 양대진 이사.
한국스코어링 양대진 이사.

물론, 용감한 과학자가 이를 개발해 세상에 알릴 경우 사회적으로 윤리적인 측면에서 논란 거리로 비화할 것은 인간 복제가 사회적으로 논란거리가 됐던 시대상과 견줘 보면 같은 맥락에서 읽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요즘에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소프트웨어 봇) 얘기를 좀 해 봤으면 한다. 여러 어려운 개념도 있겠지만, 기존에 인간으로만 구성된 유기체적인 조직에 로봇 동료가 일을 시작하며 이질적인 상황이 전개되는 현상을 상상해 봤으면 한다.

로보캅이 신체의 많은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된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몸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인지하고 혼동스러워 하던 로보캅, 그리고 남편을 살리기 위해 로봇화를 동의했던 로보캅의 아내 또한 이를 지켜 보면서 힘들어 하고 현실을 거부하던 상황이 비슷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질적인 두 물체를 결합할 경우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치아 임플란트에서 오랫동안 활용하고 있고 검증된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치아 임플란트를 바탕으로 단순화해 설명하면,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부품을 치열 부분의 뼈에 심고 천천히 티타늄과 뼈가 하나가 되기까지 제법 오래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후 그 위에 의치를 고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뼈와 티타늄이 하나가 되고 안정적으로 이식돼 결국은 인간의 치아를 대신해 자연스럽게 음식을 잘 씹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간으로 구성된 조직과 소프트웨어 봇이 하나가 돼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까지 성급하게 많은 업무를 소트트웨어 봇에게 급격하게 전담시키기 보단 디지털봇 동료가 새로운 구성원으로 조직 내에서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천천히 양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직내에서 새로운 로봇 동료와 호흡을 맞추고 궁극적으로는 사무직군의 업무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선 양생하듯 천천히 익숙해 지는 연습 기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로봇 동료를 의인화하고, 훈련시킬 수 있는 역량과 관리·통제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이로써 결국 인간의 업무 지시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동료는 인간의 충실한 심복이 돼 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그렇기에 RPA 도입에 있어 단순히 전문 컨설팅 회사나 개발 업체에 RPA 구축 사업을 외주 개발해 이식하고자 하는 시도를 단기간에 추진하기 보다는 교육을 통해 조직내에 자연스럽게 안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조직내 임직원이 소프트웨어 봇을 교육 시킬 수 있는 역량, 수행하고 있는 봇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RPA를 도입하기 위해선 임직원의 교육이 제일 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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