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어디로?' LG MC본부장, 권봉석 HE본부장이 겸직
'LG 스마트폰 어디로?' LG MC본부장, 권봉석 HE본부장이 겸직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8.11.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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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 부문장이 두 사업본부를 맡는 경우는 이례적

[키뉴스 백연식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의 수장인 황정환 본부장(부사장)이 1년 만에 물러났다. 황 본부장이 MC사업본부를 맡고 나서 출시됐던 G7 씽큐(이하, G7)과 V40 씽큐(이하, V40)가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하지 못했다. LG전자 모바일은 14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새 MC사업본부장으로 HE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권봉석 본부장(사장)을 임명했다. 권 본부장은 HE사업본부장을 하면서 MC사업본부장까지 겸하게 됐다. 한명의 부문장이 두 사업본부를 맡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LG전자는 지난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MC사업본부장으로 HE(TV&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수장인 권봉석 본부장(사장)을 임명했다. 기존 황 본부장은 CEO 직속인 융복합사업개발부문을 맡게 됐다. 이 부문은 이전에 황 부사장이 겸직하던 것으로 이번에 센터에서 부문으로 승격한 부서다. 

황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30일 MC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적은 좋지 않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2조4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432억원이 감소했다. 또 직전 분기(2분기)와 비교하면 313억원이 줄어든 상태다. 전임인 조준호 사장이 2015∼2017년, 박종석 사장(현 LG이노텍 사장)이 2010년∼2014년, 안승권 사장이 2007∼2010년 등 최소 3년 간 이 자리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짧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계속 이어가더라도 전작보다 판매량이 나아진다면 희망적이지만, LG전자 MC사업본부는 반대인 상황”이라며 “LG 모바일의 경우 R&D에 매진하는 것이 아닌 구조조정으로 적자폭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G3는 53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G4 440만대, G5 320만대, G6 300만대로 계속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다. G7의 경우 150만대 팔린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LG전자가 G7 파생모델인 G7 원이나 G7 핏 등을 출시한 이유는 G7이 잘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V30의 디자인을 이어 받은 V35 씽큐 역시 출시한 적 있다. V40 역시 시장에서 부진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G7은 출시된 지 한 달 동안 10만대(자급제폰 제외) 정도가 팔렸다. LG전자는 G7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마케팅을 펼쳤지만, 기대 이하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G7의 경우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9시리즈나 애플의 아이폰X(텐)에 비해 제품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더 크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브랜드 파워 역시 삼성전자나 애플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경우 2018년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 때 세계 3위의 시장 점유율이 지금은 7위까지 하락했다.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반면, 권봉석 본부장이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OLED TV를 간판으로 최근 LG전자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권봉석 사장은 HE사업본부에서 이뤄낸 올레드 TV 성공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본부장은 지난 V40 출시 간담회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어렵게 된 부분 중 하나가 고객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이라며 “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바꾸고 싶었던 것이다. 모든 것을 바꾸고 싶은데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보고 만들어야겠다는 부분이다”며 “작년 모델부터 올해 전략 스마트폰에서 개선하고 전작대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일단 고가폰 및 스마트폰 시장 정체를 중가폰 비중을 늘리면서 일정량의 볼륨을 가져가야 하고, 비용통제도 지속돼야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며 “하반기 MC 적자 축소는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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