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中 쇼핑몰 '타오바오', 싸면 다일까?
[서포터즈] 中 쇼핑몰 '타오바오', 싸면 다일까?
  • 오희경 서포터즈 1기
  • 승인 2019.01.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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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에서 구입한 만원 짜리 가방이 우리나라 길거리에서는 삼만원 대에 팔리고 있었어요.” 

[키뉴스 오희경 서포터즈 기자] 중국 쇼핑몰 사이트 타오바오를 애용하는 김나연(가명, 24)씨는 지난 달 가방, 코트, 액세서리, 양말 등을 구매해 약 10만원을 소비했다. 한국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싼 가격이었다.

번거롭게 웹 번역 기능까지 사용하며 타오바오를 이용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가격 때문이었다.

타오바오 홈페이지도 번역 기능을 사용해 한국어로 볼 수 있다. (사진=타오바오)

타오바오는 의류 뿐만 아니라 스포츠 용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한다. 2만 7000원 코트, 7000원 가디건, 7500원 롱스커트 등 의류 품목만 봐도 가격대가 굉장히 낮다. 김 씨가 말했듯이 한국에서는 2~3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타오바오가 좋기만 할까?

싼 게 비지떡?

무엇보다 타오바오는 저렴한 만큼 싼 값을 한다. 2주나 기다렸는데 불량 제품이 올 수도 있고, 생각보다 질이 안 좋은 제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 씨는 “아무래도 싸기 때문인지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사진과 다른 제품이 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 쇼핑몰 사진을 도용해서 전혀 다른 제품을 파는 타오바오 쇼핑몰도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구매 후기와 사진을 판매상점이 올린 사진과 비교해야만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타오바오의 상점이 한국 쇼핑몰 또는 블로그의 사진을 도용하는 것은 저작권 문제이고, 또 초상권 침해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 상점이 한국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을 무단으로 게시해 어린 딸의 얼굴이 노출돼 분노하는 블로거도 있었다. 상점이 아이 사진이 들어간 제품 후기 겸 일상 사진들을 무단도용해 제품을 홍보한 것이다. 이때 타오바오나 판매상점에 직접 신고하거나 항의하더라도, 중국측 쇼핑몰이 무시해 제대로 대응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타오바오에는 유명 브랜드 카피 상품들이 판매 중이다.(사진=타오바오)
타오바오에는 유명 브랜드 카피 상품들이 판매 중이다.(사진=타오바오)

뿐만 아니라 '짝퉁' 문제도 있다. 상표를 그대로 베끼는 판매자도 있는 반면 철자를 교묘하게 바꿔 파는 판매자도 있었다. 이런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미국 무역대표부는 타오바오를 2년 연속으로 악덕업체(Notorious Markets)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 때문인지 중국은 2019년 1월부터 규정 위반 처벌, 사업자 등록, 가짜 상품 판매 시 책임 등을 규정한 중국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게 됐다.

오랜 배송기간은 덤이다. 

당일배송, 2~3일 이내 배송이 당연시되는 한국 쇼핑몰과 달리 타오바오는 약 2주의 배송기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중국 연휴가 겹치면 한 달 가까이 배송을 기다리게 된다. 

중국은 연휴가 거의 매월 2~3일 정도 있기 때문에 피하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 1월에 위안단, 2월에 춘제, 4월에 청명절, 5월에 노동절, 6월에 단오절, 9월에 중추절, 10월에 국경절이 있다. 이 때문에 휴일은 대체로 3일 정도이고 7일에 달할 때도 있다. 봄에 구매한 옷이 여름에 도착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총알배송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가장 큰 단점이다.

타오바오 판매자는 해외 사업자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은 어렵지만 피해자들을 위한 대처방안, 신고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타오바오 판매자는 해외 사업자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이 어려워
대처방안, 신고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피해 발생 시, 해결 쉽지 않아

타오바오의 상점들은 해외 사업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관이 직접 해결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은 소비자 대신 사업자와 소통하고 대처방안을 안내하는 등 간접적인 해결 방법로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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