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 케이블 M&A, 2019 이동통신 출혈경쟁 '없다'
5G · 케이블 M&A, 2019 이동통신 출혈경쟁 '없다'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01.10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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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유치 경쟁 본격화 까지는 마케팅 경쟁 어려워
5G 투자·M&A 자금 확보·완전 자급제 시장 안정화 이끈다

[키뉴스 백연식 기자] 지난해 번호이동건수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이동통신 시장이 매우 조용한 가운데 당분간 통신시장 안정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5G 스마트폰이나 폴더블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등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2분기 이후에나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5G 가입자 유치 경쟁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마케팅 경쟁이 크게 높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즉, 이번 1분기에도 통신시장 안정화가 확실시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국회 과방위의 변재일 의원은 휴대폰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차별금지에 관한 법안을 발의한 적 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동통신 시장 안정화는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베이트까지 통제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이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5G 상용화로 인해 CAPEX 등 비용 투자가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이통사들이 마케팅비를 아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케이블TV M&A(인수합병)에 대한 자금 확보, 단말기 완전 자급제 이슈도 이동통신 시장 안정화를 이끌 전망이다. 다시 말해, 5G B2C 상용화가 시작되는 3월 이후(2분기 이후)에도 시장이 안정화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전경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전경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10일 이동통신 업계 및 증권 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하면, 적어도 이번 1분기까지 통신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은 매우 낮다. 선택약정할인 25% 상향 및 취약계층 기본료(1만1000원) 감면 등으로 이통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들은 수익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통제하고 있다. 최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번호이동 건수는 566만601건으로 2017년 701만4429건보다 1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번호이동건수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이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우량 가입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택약정위주로의 우량 가입자 쏠림 현상이 심하다”며 “현실적으로 5G폰이 출시되기 전까진 프리미엄 단말기 구매자들이 크게 움 직일 가능성이 낮다. 매출액 향상에 도움이 되지도 않을 가입자 유치를 위해 통신사들이 마케팅비용을 쏟아 부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 M/S(Market/share, 시장 점유율)보단 매출액 M/S 중심으로 방향 설정을 다시 하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소모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을 지양하는 양상이며 다소 실리적인 마케팅 기조로 전환 중인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사업자간 행태가 시장 안정화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뀌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5G 투자 및 케이블 인수 → 출혈경쟁 가능성 낮다

통신사들의 5G 관련 자금 부담이 커진다는 것도 시장 안정화가 계속되는 이유다. 5G 주파수 할당 대금 납부에 수도권 위주로 3.5㎓ 주파수 대역에 대한 CAPEX 집행이 본격화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5G 투자 부담 증가로 LTE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LG유플러스나 KT(KT스카이라이프) 등 이동통신사들이 케이블TV M&A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인수합병을 올해 상반기 내에 진행할 예정이고, SK텔레콤과 KT도 이젠 케이블TV 인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이통사들이 케이블TV 인수에 나설 경우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 소요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데다가, 한꺼번에 많은 가입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거래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유통을 통한 소규모의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분위기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통구조 개편 이슈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 방침에 따라 단말기 완전 자급제 법제화가 수면 아래로 다시 들어가는 양상이지만 최근 대리점 리베이트 차등 금지 법안도 발의됐다”며 “규제 양상을 감안할 때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사들이 리베이트 경쟁을 지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SK텔레콤은 22%, KT는 15%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선택약정할인 25% 상향 등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 때문”이라며 “수익성 악화가 계속 될 경우 이통사는 마케팅비 등 비용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미지=하나금융투자
이미지=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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