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 사회와 디지털 전환
농경 사회와 디지털 전환
  • 한국스코어링 RPA 사업부 양대진 이사
  • 승인 2019.01.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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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주중엔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사업부를 이끌면서 4차 산업혁명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주말엔 농경 사회로 삶의 거처를 옮겨가며 살고 있다. 그만큼 농경 사회에서의 삶의 변화는 필자에겐 참 흥미로운 주제다.

대부분의 삶을 도시에서 보낸 직장 동료들에게 농촌은 오랜 기억의 잔상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그렇다고 굳이 탓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러한 향수가 정겹기도 하다.

한국스코어링 RPA 사업부 양대진 이사.
한국스코어링 RPA 사업부 양대진 이사.

필자에게 주말 시골 생활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주중 5일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챗봇(Chatbot, 채팅 로봇 ), 빅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 등을 업으로 삼으며 숨가쁘게 살기에 더욱 그렇다. 주말 만큼은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 De-Digital(Detox+Digital, 체내에서 독소를 빼내는 것처럼 디지털화된 일상에서 벗어남)을 하며 편안한 안식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한다. 하지만 그곳의 삶의 변화를 이방인인 듯 관찰하는 직업병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필자가 주말을 보내는 전북 김제 부량면은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지평선이 보이는 곳이다. 1700여년 전 대규모 제방공사를 통해 논농사에 필수인 물을 다스렸던 벽골제로도 유명하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모습을 떠올려 보면 이곳은 굽이지고 덜 정돈된 모습이었다. 그러다 지금은 농수로나 농로 등이 대부분 시멘트로 덮여 반듯한 직사각형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필자 나름의 해석으로는 이 또한 'Digitalization(디지털화)'다.

모내기 풍경도 바뀌었다. 바지자락을 걷어 부치고 손으로 모를 하나 하나 심어 내려가는 것이 옛 모습이다. 이후 굉음을 울리는 농기계들이 바쁘게 오가며 대도시 도시민들의 밥공기를 채우기 위해 경작하는 것으로 변했다.

이젠 정부의 태양광발전 장려 정책 덕분에 가가호호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가 발전을 하는 풍경도 낯설지가 않다. 더욱 놀라운 건 드론이 논 위를 열심히 날아 다니는 모습이다.

농경 생활을 영위해온 2000년의 세월에 비춰봤을 때 지난 20년 동안의 변화는 거의 혁명에 가깝다. 이곳에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부농을 이룬 세대가 있는 반면, 전통적인 농업 방식을 유지하거나 혁명적인 변화에 밀려 점점 쇄락해 가는 부류도 있다. 농기계 다루는 법을 익히거나 스마트 농장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농가만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부를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이제 우리의 사무 환경을 살펴보자. 사무자동화라는 개념으로 팩스, 복합기 등 여러 사무 자동화기기가 설치돼 있다. 성능 좋은 PC와 ERP(전사적자원관리) 등으로 불리는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한다.

타자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던 1990년대 업무 환경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당시엔 잘못 타이핑한 문서를 지우개나 화이트로 지우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DOS 기반의 한글로 문서 작업을 하다 툭하면 PC가 다운돼 다시 작업해야 했던 악몽같던 기억도 있다. 이메일 서비스가 막 시작했고, 넷스케이프 등을 사용하던 인터넷은 정말 느려 사이트 한곳을 살펴보기 위해 화면에 올리기까지 20~30분이나 소요되기도 했다.

20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태동기에 진입하면서 인터넷은 5G(5세대 이동통신)로 진화했다. 사무 업무에는 RPA, Data Analytics나 챗봇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전환이 대세다.

불과 20년이 지난 듯 한데 변화는 크다. 이 곳에도 RPA 등 디지털 전환 활용법을 빠르게 익혀 업무에 적용, 생산성을 향상시켜 부를 축적하는 기업이 있다. 반면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면서 쇄락해 가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결국 농가도, 기업도 모든게 자기 하기 나름이다. 그 결과는 지금으로부터 20년이 지나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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