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문과생은 왜 코딩에 도전할까?
[서포터즈] 문과생은 왜 코딩에 도전할까?
  • 오희경 서포터즈 1기
  • 승인 2019.01.3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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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오희경 서포터즈 기자] 취업 전쟁, 고용 쇼크… 취업난에 대해 헤드라인이 쏟아지는 와중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공대의 대표적 인기학과인 컴퓨터공학과에 문과생들이 발을 들이고 있다.

"특히 문과생에겐 취업 시장은 바늘 구멍이에요"

어문 전공인 김지윤(가명, 23)씨는 어려운 취업 시장 때문에 컴퓨터공학과 복수전공을 생각 중이다.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정도로 스펙을 쌓더라도 모두가 고스펙이기 때문에 쉽게 취업하는 경우는 없다.

김 씨는 자신과 같은 "비상경 문과는 답이 없다"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비상경 문과란 경영, 경제 관련학과를 제외한 인문, 사회 등의 계열 학과를 말한다. 특히 공기업의 경우 상경 계열 과목을 적는 교육사항이 필수이기 때문에 비상경 문과 학생은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 사회에서 전체적으로 취업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인문계열 대학생들의 취업률이 가장 낮다. 반면 공학계열은 두 번째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계열별 취업률 현황 (자료=교육부)

"미래에도 남아 있을 직업을 갖고 싶어요"

경제학 전공인 대학생 이영진(가명,24)씨는 현재 코딩 학원에 다니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행권으로 취직을 생각하고 있었던 이씨는 빅데이터와 AI 등의 기술로 모바일 은행 앱이 발달해 은행 창구가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의 주요 은행들에서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가 기존 은행원들이 했던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수요 전망 (자료=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는 2017년~2030년 동안 IT 산업은 고용증가 산업으로서 업종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서 '기준전망'은 4차 산업혁명을 포함한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해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최근 성장추이가 지속되는 상황을, '혁신 전망'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 경제·산업구조 혁신을 통한 성장을 유도하는 상황을 말한다. 

고용 증가 산업 10개 중 IT 산업(정보통신방송)이 속해 있다. 이 씨는 이것이 곧 실현될 것이라 생각해 코딩에 뛰어든 것.

코포자가 되지 않으려면…

패기 있게 도전했다가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코딩을 포기하는 사람'을 뜻하는 '코포자'다.

이 씨는 자신이 다니는 코딩 학원에서 어렵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그만두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고 전했다. 높은 취업률에 단순히 끌려 시작한 결과이다.

전공자들조차 적성에 안 맞거나 어려워서 다른 길로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코딩을 배우기 전에 신중히 고민하고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가져야 한다. 이 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는데, 결국 이도 저도 아니게 됐다”며 후회하는 사람도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꼭 상담과 선행공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꿈을 취업에 끼워 맞추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목표를 향해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이들을 동정하기보다는 응원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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