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초기, 속도·요금으로 차별화 어렵다...스마트폰이 '열쇠'
5G 상용화 초기, 속도·요금으로 차별화 어렵다...스마트폰이 '열쇠'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02.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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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초기 이론상 최대 속도 1.5Gbps, LTE 1.2Gbps에 비해 크게 빠르지 않아
작년 요금제 개편으로 5G 요금도 LTE에 비해 차별화 어려워
결국 흥행은 5G 스마트폰에 달려 있다...폴더블 스마트폰이 변수

[키뉴스 백연식 기자] 오는 3월 말,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5G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상용화의 시대가 열린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이론상 최대 속도가 1.5Gbps로 LTE(1.2Gbps)에 비해 크게 빠르지 않다. 요금 역시 LTE 보다 비슷하거나 어쩌면 조금 저렴하게 출시될 전망이다. LTE 초기에도 3G 요금과 비슷하거나 다소 저렴하게 정해졌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뤄진 요금제 개편으로 LTE 요금제가 예전에 비해 저렴해졌고, 데이터 혜택 또한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5G 요금이 LTE에 비해 차별화를 갖기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5G 상용화 초기에 이용자를 많이 끌어모이기 위해서는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등 5G 스마트폰이 결국 LTE에 비해 차별화가 이뤄져 인기를 끌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5G 상용화 이후 성공은 5G 스마트폰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G 전국망인 3.5㎓ 주파수 대역 100㎒ 폭을 활용한 이론상 최대 속도는 초당 1.5Gbps 정도다. 현재 SK텔레콤은 3.5㎓ 대역에서 100㎒, KT는 100㎒, LG유플러스는 80㎒를 경매를 통해 할당받아 사용 중이다. LG유플러스의 3.5㎓ 대역 이론상 최대 속도는 1.39Gbps다.

5G 초고주파 대역인 28㎓의 경우 800㎒ 당 이론상 최대 속도는 6Gbps다. 이통3사는 사이 좋게 800㎒ 폭을 할당 받았다. 28㎓ 대역의 경우 전국망이 아니라 도심 핫스팟 지역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5G 원년인 2019년에는 네트워크 구축이 시작되지도 않는다. 다시 말해, LTE와 5G 상용화 초기는 속도상의 차이가 사실상 거의 없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라우터를 통한 5G B2B(기업간 거래) 상용화가 시작됐는데 3.5㎓ 대역의 경우 현재 이론상 최대 속도가 단말의 한계로 1.5Gbps만 가능하다”며 “오는 3월 삼성전자 등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경우 들어가는 단말에 칩셋이 LTE와 5G를 묶어서 사용하는 듀얼 커넥티비티가 지원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나중에 듀얼 커넥티비티가 지원될 경우 5G 이론상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5G 전국망 3.5㎓ 대역과 LTE를 듀얼 커넥티비티로 묶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상용화될 경우 이론상 최대 속도는 2.7Gbps다. 추후, 3.5㎓ 대역과 28㎓ 대역을 CA(캐리어 어그리게이션, Carrier Aggregation)로 묶을 경우 이론상 최대 속도는 7.5Gbps(SA, 스탠드얼론 기준)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분당사옥 인프라관리센터를 방문해 5G 단말기를 통해 영상통화를 시연했었다 (사진=과기정통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분당사옥 인프라관리센터를 방문해 5G 단말기를 통해 영상통화를 시연했었다 (사진=과기정통부)

현재 우리나라는 5G 단독 모드인 SA(스탠드얼론)가 아닌 5G 네트워크와 LTE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NSA(논스탠드얼론)을 통해 5G 상용화를 시작했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다른 나라보다 5G 상용화를 빠르게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듀얼 커넥티비티가 지원되지 않은 단말을 통한 5G 서비스는 속도적인 면에서도 진정한 5G 상용화로 보기 힘들다. 

5G 요금 역시 LTE와 차별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이뤄진 요금제 개편으로 6만원대 요금에 월 최소 100GB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25%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5만원대로 낮아진다. 이용자 입장에서 LTE도 이미 상당량의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굳이 5G 요금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또한 5G 요금의 경우 LTE 초기 때처럼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이용자 입장에서 5G 서비스로 갈아탈 가능성이 적다.

정리하면, 5G의 경우 속도와 요금 차별화가 LTE에 비해 크게 이뤄지지 못해 상용화 초기에 이용자를 모이기 어렵다고 보는 관계자가 많다. LTE의 경우 상용화 이후 1년 6개월만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지만 5G 서비스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5G 스마트폰이 이용자에게 큰 인기를 끌 경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5G 상용화의 성공은 속도나 요금이 아닌 단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전자나 LG전자,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폴더블 등 혁신성을 가진 스마트폰이 5G로 출시될 경우 이용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 다만 5G 스마트폰 흥행 변수는 가격이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의 경우 현재 LTE 스마트폰에 비해 20%가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의 경우 훨씬 더 가격이 높아질 전망인데, 애플 아이폰 등 LTE 스마트폰도 비싸지는 상황에서 5G 스마트폰의 변수는 출고가다. 출시 초기에는 제품의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데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상용화 초기 성공의 열쇠는 솔직히 단말(스마트폰)”이라며 “5G의 경우 속도와 요금의 차이가 LTE에 비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확실히 이용자의 관심을 끄는 5G 스마트폰이 나올 경우 5G는 초기에도 가입자를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5G 지원 갤럭시S10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5G 지원 갤럭시S10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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