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가 뜬다' 저금리 기조 속 안정적 대안 투자처로
'데이터센터가 뜬다' 저금리 기조 속 안정적 대안 투자처로
  • 석대건 기자
  • 승인 2019.03.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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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수 있나요?" 데이터센터에 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 등 데이터센터는 이미 장기 투자 자산

[키뉴스 석대건 기자] 데이터센터에 돈이 몰리고 있다.

클라우드 활성화에 따른 ‘전방 연쇄효과(forward linkage effect)’다. 클라우드가 금융, 제조, 유통, 물류 등 전방위 산업에 도입됨에 따라 클라우드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도 함께 발전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클라우드는 데이터 고속도로의 기반”이며,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의 필수불가결 요소다. 

시스코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데이터센터 총 작업량 대비 39%에 불과하던 클라우드 작업량은 2021년에 이르면 9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가 많아질수록 데이터센터는 더 필요해진다. 다시 말해,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

이는 숫자로도 나타난다. 시스코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386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2021년에 이르면 약 62%가 증가한 628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와 함께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단위: 제타바이트/년
데이터 센터 트래픽 증가 수치
(사진=시스코,단위: ZB per Year)

덩달아 IT데이터센터 시스템 투자비용도 상승 중이다. 2017년 기준 1,810억 달러(203조 4,440억 원), 2018년에는 1,880억 달러(211조 3,120억 원)로 늘 것이라 가트너는 내다봤다. 2019년에도 1,900억 달러(213조 5,600억 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단연 뜨겁다. 구글, 아마존, MS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선 가운데, 2021년에 이르면 아태지역의 데이터센터 비중은 39%를 차지해, 북미 지역(35%)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돈이 모이고 시장이 만들어지고 투자가 이뤄지기 마련이다.

데이터센터 역시 이미 리츠(REITs)의 형태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장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안정적인 대안 투자처로 관심이 높다.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주식회사를 말한다. 

리츠 회사는 순익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할 경우, 법인세를 면제를 받기 때문에 수익이 안정적이다. 수익률 또한 높다. 배당을 포함한 일본 리츠의 경우 약 13.7%에 달한다.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사업 구조 (사진=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

미국 등 데이터센터는 이미 장기 투자 자산

데이터센터 역시 부동산의 하나로 투자자산이 된다. 지난 2월 국내 진출을 선언한 에퀴닉스는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를 투자 자산으로 취급하는 리츠 회사다. 미국 국세청(IRS)은 통신시설, 송전선 및 케이블 등 인프라까지도 부동산 자산으로서 리츠 자산으로 인정하고 있다.

현철호 에퀴닉스 이사는 “데이터센터 리츠는 목적성이 확실하기 때문에 여타 부동산 리츠와 특색을 지닌다”며, “단순히 투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 임대해서 임대료를 주는 단기성 상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리츠는 장기적인 투자로 “일종의 증권(E-note)을 발행하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를 통해 자금의 확보하고, 투자자에게는 배당금이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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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역시 부동산의 하나로 투자자산이 되고 있다. (사진=Nareit)

데이터센터 리츠 시장이 가장 활발한 곳은 싱가포르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IDC는 싱가포르를 아태 지역에서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데이터센터를 아웃소싱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기도 했다. 페이스북도 아시아 최초의 데이터센터를 싱가포르에 건설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리츠 시장은 2016년부터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성장세는 202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가능할까?

지난 27일 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사장은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리츠)의 상장을 예고했다.

전국 51개 홈플러스 매장을 매입해 임대수익을 얻는 홈플러스리츠는 희망공모가액 기준 공모금액은 최대 1조 7274억 원, 지분 100%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 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공모 리츠다.

온라인 시장이 커져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탄탄한 현금 흐름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기대수익은 낼 자신 있다는 것. 공략 대상도 해외 기관투자자다. 

그렇다면 데이터센터 리츠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쉽게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부동산은 경기를 잘 타기 때문. 리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리먼 사태와 같은 큰 변동을 제외하면 안정적이라 기대수익률도 꾸준하다”며, “아직 우리나라는 불확실성 쪽으로 기운다”고 설명했다.

앞서 싱가포르의 경우, 민간분야 부동산은 규제가 없는 완전 자율시장이다. 게다가 정부기관 및 기관투자자도 대주주 형태로 리츠 투자에 참여하기도 한다. 규제라면 리츠 회사의 경영 방만을 막기 위해 '총부채/총자산'을 약 45% 미만으로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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