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피해자연합회 "韓 을들이 롯데 갑질 알리러 日 간다"
롯데피해자연합회 "韓 을들이 롯데 갑질 알리러 日 간다"
  • 신민경 기자
  • 승인 2019.03.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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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신민경 기자] 방일(訪日)을 하루 앞둔 5일 롯데피해자연합회와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이 국회정론관에서 다시 한 번 갑질피해 해결 촉구에 나섰다.

추혜선 의원과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가 일본롯데홀딩스 방문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해 사안을 재환기하고 방일 취지와 계획을 밝히기 위해서다. 추 의원은 현재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에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들은 쓰쿠다 사장과 대면한 가운데 롯데의 갑질 피해실태를 조사할 '한국롯데갑질피해특별조사팀' 발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강단에 선 추 의원은 "지난해 1월 롯데피해자연합회 회원들을 만나 이들의 고충을 들으며 갑질경제 구조의 밑바닥을 봤다"며 "일본행을 늦추면서까지 롯데 측의 답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8일 신 회장은 면담 거절을 통보했다"고 했다.

이어 추 의원은 롯데의 각 계열사들이 제각각의 행보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롯데백화점은 피해보상 의사를 보이면서 중재를 요청해 왔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갑질 피해자가 잠실롯데 앞에서 해온 집회를 꼬투리 잡아 업무방해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다"고 했다.또 "롯데상사는 여전히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갑질 피해자를 음해하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고 했다. "롯데마트는 납품단가 후려치기, 물류비‧인건비 떠넘기기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4000억을 부과받을 위기에 있음에도 여전히 피해 보상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추혜선 의원실
ⓒ추혜선 의원실

추 의원은 "한국롯데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부재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일본롯데홀딩스를 방문해 한국롯데의 갑질 실태를 알리고 피해자 구제와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중요하게 여긴다. 갑질로 비판받는 한국롯데와는 달리 일본롯데는 일본 사회에서 신뢰받는 기업이라고 알려져 있다. 갑질 피해자들에 대한 태도가 한국의 갑질기업 롯데와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며 쓰쿠다 다카유키 공동대표가 꼭 면담에 응해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아하엠텍, 신화, 성선청과, 아리아, 가나안RPC, AK인터내셔널 등의 중소기업 대표들로 구성됐다. 안동권 전 아하엠텍 대표는 롯대건설 하도급업체로서 대규모 공사에 참여했다가 처음부터 낙찰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윤형철 신화 대표는 롯데마트에 제품을 납품하며 할인행사 때마다 저가 납품을 강요 받고 롯데가 부담해야할 물류비와 인건비를 떠안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균 성선청과 전 대표 역시 롯데수퍼에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과일을 판매하면서 수수료를 과하게 떼였다. 류근보 아리아 대표는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가 백화점 직원들로부터 각종 상납 요구를 받은 바 있다. 김영미 전 가나안RPC 대표는 롯데상사로부터 쌀 대량 구매 약속을 받고 쌀종합처리장을 설립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이 해고된 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도산했다.박민정 AK인터내셔널 대표의 경우 전철역과 매장을 잇는 지하통로가 개설될 것이라는 롯데자산개발의 말을 믿고 롯데몰 수원역 점에 입점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 지하통로가 생기지 않았고 사측의 조치도 전무해 적자를 보고 매장을 철수했다.

류근보 롯데피해자연합회 공동대표도 이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며 방일 소회를 전했다. 류 대표는 "우리는 롯데의 갑질 이후에도 갖은 기만적 태도와 회유, 협박 등으로 고통을 받아 왔다"면서 "길게는 10년간 공정위와 법원·롯데‧공정위‧국회‧청와대에 호소하고 집회와 1인시위를 계속하고, 지난해 11월부턴 매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도 열었다"고 했다. 

류 대표는 "하지만 여전히 롯데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피해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본행을 결정하기까지 마음이 무거웠지만 직접적 문제해결을 주문하기 위해 일본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을들이 일본까지 가서 한국 재벌의 갑질 실태를 알리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면서도 "이번 방일로 한국롯데 실체를 알리고 한·일 롯데가 상생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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