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내는데 왜 최저주문금액도 맞춰야 하나요?
배달비 내는데 왜 최저주문금액도 맞춰야 하나요?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3.06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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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유다정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주인장 마음'이다. 지난해 교촌치킨을 시작으로 배달 앱에선 모두 '배달비' 제도가 생겼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달료는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은 출시와 함께 배달요금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달비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5월, 교촌치킨이 배달비 2000원을 받기 시작하면서다. 몇몇 소비자들은 불매 선언까지 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달 뒤, 배달의민족 또한 배달팁 시스템을 추가했다. 

배달앱은 앱에서 주문과 결제를 끝내고 받기만 하면 됐던 편리함이 특징이다. 음식을 받으면서 배달료 2000원을 추가적으로 기사에게 지불해야 한다면 소비자는 물론, 점주와 기사 모두가 수고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배달팁을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배민 측 설명이다.

현재 3개 배달앱을 보면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배달비를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개 2000원에서 많게는 4000원, 5000원 수준이다.'

'자장면 한 그릇은 안됩니다'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

문제는 배달비를 소비자가 부담하는 데도 불구하고 최저주문금액 또한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배달의민족 앱에서 검색한 한 음식점의 배달팁 설명
배달의민족 앱에서 검색한 한 음식점의 배달팁 설명

한 음식점의 경우 대표 메뉴인 설렁탕이 9000원인데 최소주문금액은 1만3000원이다. 최소금액 주문 시 배달료 2000원이 붙으며 이 음식점이 위치한 동네 및 인근 지역에도 배달료 2000원이 추가된다. 주문금액이 1만8000원이 넘어야지만 추가 배달료가 면제된다. 

한 자영업자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를 통하면 건당 기본 1.5~3km 이내 지역은 3500원을 지불한다. 여기에 거리당 추가요금 및 날씨, 고층아파트 할증이 붙기도 한다. 물론 '올콜'(모든 주문을 한 대행업체를 통해서만 배달) 혹은 친밀도 등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앞서 거론한 설렁탕집은 거의 모든 배달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셈이다.  

배달삼겹집을 운영 중인 점주는 "기존에 기사를 고용하던 것에서 배달 대행으로 대세가 바뀌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기존 2500원 정도였던 배달비가 3500원까지 뛰었다"며 "원재료 값도 비싸고 대체적으로 원가가 오르다보니 배달비라도 줄여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손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비판보다는 상생의 측면에서 봐줬음 한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다소 높은 배달비와 최소주문금액을 설정하는 것은 매출로 직결된다. 일정 주문량을 포기하는 셈"이라며 '업자들의 선택'인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배달팁 기능을 시작하며 배달비를 받지 않았던 사장님들도 우르르 배달비를 받는 게 아닐 지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예시와 같은 음식점은) 소수일 뿐이며, SNS 상에서 부각이 된 것일 뿐 전체적으로 큰 영향 미치진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요기요 관계자 또한 "배달비와 최소주문금액은 사장님 재량"이라면서 "다만 1인분 주문(1만원 이하 주문)의 경우 요기요에서 받는 수수료를 폐지함에 따라 최소주문금액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울며 겨자 먹기' 아니다..."배달 문화 바뀌고 있는 것" 

배달비 시스템 또한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배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월간실사용자수(MAU)는 900만명, 주문량 또한 2700만건에 달하며 성장세다. 요기요도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만 여전히 상승세라고 답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배달 요금을 받는 음식점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 주문 수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소비자들도 서비스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민라이더스와 요기요플러스 앱 내 화면
배민라이더스와 요기요플러스 앱 내 화면

한편 양사는 앞서 나온 기존 중개 서비스와 자사가 운영하는 맛집 및 프랜차이즈 배달 서비스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배민라이더스'와 '요기요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양사는 라이더를 다양한 방식으로 계약해 기존에 배달되지 않던 맛집들도 배달 한다.

배민라이더스의 라이더들은 다른 주문을 받지 않는다. 개별 음식점들은 배민라이더스에 입점하고, 배달은 배달의 민족이 '알아서'하는 개념이다. 배달비는 소비자들이 부담한다. 현재는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배달비 할인이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배달팁이 없거나 10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물론 라이더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비용은 그대로 지불 중이다. 

요기요플러스는 거리에 따라 배달요금을 책정한다. 거리 별 배달요금은 모든 음식점에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된다. 소비자가 부담할 배달요금은 음식점이 결정하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많은 음식점에서 배달요금은 0원에서 1000원 정도로 없거나 대폭 할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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