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에 안방 내준 국산 맥주…하이트 신제품 '테라', 구원투수 될까?
수입산에 안방 내준 국산 맥주…하이트 신제품 '테라', 구원투수 될까?
  • 고정훈 기자
  • 승인 2019.03.14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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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GT 맥아 100%…"청정함에 대한 갈망 반영"
오는 21일 정식 판매…"연내 두 자릿수 점유 목표"

[키뉴스 고정훈 기자] 벼랑 끝에 선 하이트진로가 맥주 시장에 반격을 예고했다. 13일 하이트진로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테라(TERRA)’ 출시를 알렸다. 테라는 하이트진로가 지난 5년 동안 개발 끝에 '청정라거'를 콘셉트로 차별화된 공법과 원료 등을 적용한 맥주다. 오는 21일 정식 판매된다.

테라는 호주 골든트라이앵글(AGT: Australian Golden Triangle) 지역에서 나는 맥아를 100% 사용한다. 골든트라이앵글은 전세계 공기질 부문 1위를 차지한 호주 내에서도 깨끗한 공기, 풍부한 수자원 등을 가진 지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보리 생육에 필요한 최적의 일조량과 강수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테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정훈)
13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테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정훈)

하이트진로 오성택 상무는 "최근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미세먼지다. 청정함과 자연적인 것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테라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청정을 강조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을 실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테라는 자연주의적 공법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다른 제품처럼 탄산을 인위적으로 주입하지 않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탄산만을 맥주에 담았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별도 저장 기술과 장비를 새로 도입했다. 때문에 청량감은 강화하고 거품과 탄산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첫 모금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자연 발생한 탄산이라고 해서 청량감이 적지 않다. 또한 그동안 라거 제품에서 느껴보지 못한 끝맛이 인상적이다. 구체적으로 보리향이 좀 더 진해 맥주다운 맛이 느껴진다. 따라서 테라는 기존 '소맥(소주+맥주)'부터 단품으로 마시는 것까지 괜찮아 보인다.

테라는 오는 21일 첫 출고 이후 가정 채널과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출고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6%다. 광고모델은 배우 공유가 맡았다.

하이트진로 신제품 테라. 오는 21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신제품 테라. 오는 21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제품 발표한 건 발포주를 제외하면 2013년 ‘퀸즈에일’ 이후 6년만이다. 그동안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은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자사 제품인 하이트가 국내 맥주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오비맥주 카스와 수입산 맥주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오 상무는 "수도권 지역 유흥채널에서 하이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하이트 유흥채널 점유율을 10%대로 보고 있다.

부진은 하이트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 발표한 드라이 피니시와 퀸즈에일 등도 마찬가지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지난 2017년 하이트진로 맥주공장 가동률은 38%에 그쳤다. 오죽하면 일각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소주에서 얻은 수익을 맥주에서 까먹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하이트진로측도 이런 평가를 의식한 듯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필사즉생 각오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겠다"고 했다. 반대로 "이제 홈런을 치기 위해 타석에 들어섰다. 테라를 점유율을 올해 안에 두 자릿수로 만들겠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하이트진로는 유흥채널은 하이트와 테라를, 가정채널에서는 필라이트를 중심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은 “신제품 테라는 품질, 디자인, 콘셉트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브랜드다. 그동안 우리는 하이트와 참이슬이라는 브랜드로 지난 2번의 성공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하이트진로의 저력을 반드시 증명해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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