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요기요∙쿠팡∙위메프까지...배달 '제로섬 게임' 시작됐다
배민∙요기요∙쿠팡∙위메프까지...배달 '제로섬 게임' 시작됐다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3.29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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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유다정 기자]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더불어 쿠팡과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계까지 시장으로 진입을 예고하면서 배달 업계 생존 경쟁의 막이 올랐다. 요기요∙배달통∙푸드플라이를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올해 순 마케팅비용만 1000억 이상을 투입하고 채용도 확대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편의점 음식 배달, 프리미엄 서비스, 편의점 음식 배달 등 서비스도 전방위로 확대한다.  

현재 배달업계 1위는 우아한형제들에서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다. 월이용자수(MAU)는 900만명에 달한다.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요기요'는 정확한 MAU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추정치는 700~800만 정도다.

아직까지 두 업체는 "MAU와 주문량 모두 상승세"라지만, 적자 마케팅은 계속되고 있다. 배민은 맛집 배달서비스 '배민라이더스'를 운영 중인데, 현재 배달 비용을 배민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 배달대행업체 기준 배달비는 보통 3,000~5,000원 수준이고 배민라이더스 월간 주문수는 약 80만 건 정도로 적자 수준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기요 또한 맛집 배달 서비스 '요기요 플러스'와 배달대행업체 '푸드플라이'를 운영 중이다. 고객들은 배달비 중 2,000~3,000원 정도를 내고 있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측 손실이 나는 구조다. 특히 요기요는 최근 인기 프랜차이즈 주문에 50%를 할인해 주는 행사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하고 있다.

(이미지=쿠팡, 우아한형제들 각 사)
(이미지=쿠팡, 우아한형제들 각 사)

아울러 쿠팡과 위메프 또한 배달 서비스 시작을 예고한 상태다. 

위메프가 4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가칭 '위메프오'는 주문자와 영업점 간의 주문 중계 서비스다. 이미 스타벅스와 같이 앱을 통한 사전 주문 서비스를 운영 중인 것에 더해 배달 옵션이 더해지는 것이다. 위메프오를 통해 매출이 발생 시에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며, 수수료율은 기존 업계 수수료 대비 확연히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위메프는 밝혔다.

잠실 일대 음식점을 대상으로 사내 테스트를 마친 쿠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과 운영 방식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쿠팡맨으로 대표되는 자사 배달 네트워크를 활용한 배달 서비스가 유력하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쿠팡과 위메프의 MAU는 각각 800만, 400만이 넘는다. 이미 많은 유저풀과 결제 시스템, 앱 운영 노하우 등을 갖춘 이커머스 기업들의 참여로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

요기요의 생존 전략은?

업체간 제로섬 게임이 되지 않기 위해선 배달 시장 자체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27일 자사 전략을 발표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푸드테크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40개국가에서 28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 운영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한국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전폭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기술 및 마케팅 비용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린다. 강신봉 대표에 따르면 순수 마케팅 비용만 1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채용도 40% 이상 확대한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직원은 500여명으로, 올해 700~8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국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영업 인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하며, 엔지니어는 "제한 없이 있는 대로 채용"하겠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계약 음식점 수(수수료 과금 레스토랑)도 현 6만개에서 올 연말까지 10만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와의 협업을 통해 비배달 레스토랑 선점을 위한 전략적 협업 상품인 ‘요고(YOGO)’를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 레스토랑들이 요기요에서 배달 주문 접수 후, 버튼 하나로 배달 대행 접수를 할 수 있게 돕는 원스톱 딜리버리 솔루션이다. 정산도 한번에 가능하다. 고객들도 주문한 음식이 조리 중인지, 배달 중인지 트랙킹(tracking)을 할 수 있다. 현재 포스 연동 기술을 개발 중이며, 하반기 서비스 론칭이 목표다.

BGF리테일 ‘CU’와 손잡고 편의점 음식 배달에도 나선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이미 각 편의점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다른 편의점 및 의료, 의약외품 배달까지 구상 중이다.

그밖에 ▲1인분 메뉴 강화 ▲셰플리(전문 셰프 요리 배달) 확대 ▲직화반상 ▲달죽(프리미엄 죽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는 "앞서나가는 경쟁사가 있지만 시장을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달 시장은 어떤 비즈니스보다 핫하고 향후 성장이 유력해 보이는 사업"이라며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트너 레스토랑과 공유하고, 그에 맞춘 여러 서비스들을 확대해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많은 격려와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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