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공급부족 12월까지”…AMD ‘7나노’로 인텔 빈자리 공략
인텔 “공급부족 12월까지”…AMD ‘7나노’로 인텔 빈자리 공략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04.0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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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CPU, AMD ‘7nm’·인텔 ‘10nm’
AMD, 인텔 시장 일부 잠식 중…점유율↑
인텔 “올해 12월부터 공급 부족 해결 될 것”

[키뉴스 양대규 기자] 지난해 9월부터 불거진 인텔의 CPU 공급 부족 문제가 올 연말까지 쉽게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텔 저팬 대표가 “CPU 공급 부족은 12월에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런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AMD가 데스크톱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데이터센터 CPU 시장의 점유율을 일부 잠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월 열린 CES 2019에서 AMD가 최초의 7nm(나노) 공정의 CPU 제품을 공개하며, 인텔보다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차세대 CPU, AMD ‘7nm’·인텔 ‘10nm’…”고집적일수록 전력효율 성능 높아”

지난 1월 AMD의 회장 겸 CEO인 리사 수 박사는 CES 2019 기조연설에 참석해, AMD의 3세대 라이젠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공개한 바 있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TSMC의 7nm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제품은 2019년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AMD의 회장 겸 CEO인 리사 수 박사
AMD의 회장 겸 CEO인 리사 수 박사

한편, 인텔의 차세대 CPU인 아이스 레이크는 10nm 공정으로 제작된다. 인텔은 원래 2016년 말 10nm로 제조된 첫 번째 프로세서 캐논 레이크(Cannon Lake, 케이비 레이크의 10nm 버전)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출시 일정은 계속 늦어졌고, 2018년 소규모 출하가 시작됐지만 출하된 것은 통합 GPU가 탑재되지 않은 제품이었다.

결국, 10nm로 제조되어 새로운 아키텍처를 채용하는 아이스 레이크의 출시 일정도 2017년 말에서 2019년 말까지 늦어지게 됐다.

한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14nm에서 10nm로, 10nm에서 7nm로 공정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집적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반도체의 전력 효율과 성능이 더욱 좋아지는 것이다. 같은 크기에서 집적도가 높은 제품(더 낮은 크기의 공정으로 생산한 제품)은 더 낮은 전력으로 더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제품의 설계와 생산 방법에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AMD 7nm CPU의 성능이 인텔 10nm 공정 CPU보다 기본 효율과 성능이 더 높다는 것이다.

AMD, 인텔 시장 일부 잠식 중…점유율↑

이에 최근 AMD가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일부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30일 PC GamesN의 보도에 따르면, AMD는 몇 년 안에 서버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시장에서 큰 수치가 아닌 것 같지만, 2017년 AMD의 서버 시장 점유율이 0.8%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또한, 조사기관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AMD의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은 작년 4분기에 약 16%,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약 12%에 달했다.

인텔의 공급부족에 노트북 ODM 업체 컴팔(Compal)의 회장인 레이 첸은 디지타임즈를 통해, “컴팔은 노트북과 서버에서도 AMD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타임즈는 “일부 제조업체는 인텔의 생산이 늘기를 기다리기로 했지만, 많은 제조업체들이 AMD로 눈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텔이 CPU 부족 문제를 위해 노력을 하지만, 3분기까지는 노트북 수요가 많아 문제가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의 이산 듀트 애널리스트도 올해 3분기 인텔 PC 프로세서 부족 현상이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 때부터) 인텔과 AMD 사이에 (본격적인 CPU 주도권) 다툼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듀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 일부 지역의 AMD의 강세는 이들 지역이 올해 출하량 감소를 피할 수 있게 된 주요 요인"이라며, 앞으로 인텔 CPU 공급 부족 사태가 해결되면 AMD의 장기적인 성과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프로세서 공정을 위한 인텔의 실리콘 웨이퍼(사진=인텔)
차세대 프로세서 공정을 위한 인텔의 실리콘 웨이퍼(사진=인텔)

인텔 저팬 사장 “올해 12월부터 공급 부족 해결 될 것”

하지만, 최근 인텔 관계자의 발언으로 CPU 공급 문제 해결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월 말 스즈키 쿠니마사 인텔 저팬 사장은 현지 행사에서 “인텔 CPU의 공급은 올해 12월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즈키는 지난해 PC와치와의 인터뷰에서도 CPU 부족이 2019년 연말 시즌에 해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인텔 관계자는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텔은 지속적으로 시설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텔은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14nm 생산 시설의 생산량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지난해 10월 밝힌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텔은 2019년 내에 10nm 제품 양산에 주력을 하고 있어, 14nm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는 힘들 것으로 예측한다. 즉, 인텔의 10nm 전환과 AMD의 7nm 양산의 성공 여부가 갈리는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 사이에 인텔과 AMD의 점유율 싸움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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