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한항공 사고 '가슴 철렁'…국토부, 임원 긴급 소집
또 대한항공 사고 '가슴 철렁'…국토부, 임원 긴급 소집
  • 고정훈 기자
  • 승인 2019.04.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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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충돌로 '엔진에 불'…김포공항發 항공기 회항
"귀책사유 물을 수 없다"지만…안전관리 철저 당부

 [키뉴스 고정훈 기자] "이륙한지 얼마 안돼 항공기 엔진에 불꽃이 튀었어요."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정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항공사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KE1203으로, 지난 11일 오전 7시 34분께 김포공항에서 이륙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륙 30여분만에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엔진에 이상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사고 목격자는 "하늘에서 굉음이 먼저 울렸다"고 진술했다. '비행기 엔진 부분이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포공항 관계자는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고,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해 부상자도 없었다"며 "조종사가 이륙하다가 진동이 느껴진다며 관제탑에 회항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 탑승객 188명은 2시간 후 대체 항공편을 타고 제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이번 사고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이륙 상승 중 동체 하부 진동을 감지, 안전 측면을 고려해 기장 판단하에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엔진에서 발생한 불꽃 및 소음은 조류가 엔진에 충돌하는 과정에서 공기와 연료의 혼합 비율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며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 이착륙 또는 순항 중 일어나는 사고로, 조류가 항공기 동체나 엔진에 부딪히는 일을 뜻한다. 운항 중 일어나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종종 큰 사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공기가 시속 300km 이상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조류가 엔진으로 빨려들어가는 경우, 팬 블레이드가 망가지거나 심하면 엔진을 태울 수도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류 스트라이크는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일어나곤 한다"며 "항공사가 예측할 수 없는 사고기 때문에 책임을 묻지 않는 사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국토부는 이날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대한항공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항공안전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항공운항 관련 모든 분야에서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하면서,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행정처분과 노선배분 제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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