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사용자에 '무료 음악' 제공하는 아마존과 구글...한국은 음원 가격인상
AI스피커 사용자에 '무료 음악' 제공하는 아마존과 구글...한국은 음원 가격인상
  • 박창선 객원기자
  • 승인 2019.04.22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 음원 서비스 가격 인상에 집중하는 사이 글로벌 기업들 무료 서비스로 스마트 홈 판 키우기

최근 아마존과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 이용자에게 무료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100% 무료는 아니다. 제약이 있지만, 무료라는 이점이 이를 덥고도 남는다. 

아마존은 미국 지역 에코 스피커 사용자에 한해 프라임에 가입하지 않아도 아마존이 제공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참고로 연간 회비가 119달러(한화 약 13만5000원)인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면 무료 배송과 함께 다양한 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프라임 회원이 이용할 수 있는 음악은 200만 곡이다. 프라임 회원제와 별도로 제공되는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 서비스는 5000만 곡의 음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에코 스피커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용자의 음악 하나하나를 고를 수 없는 선택의 제약을 둔다. 사용자는 아마존이 미리 만들어 둔 뮤직 스테이션이나 플레이리스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온라인 라디오 채널을 이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신이 원하는 장르, 아티스트, 음악이 들어 있는 아마존 뮤직 스테이션이나 플레이리스트를 골라 들으면 된다. 곡 선택의 제약은 있지만, 곡 재생 중간중간 광고를 들을 필요는 없다. “알렉사, 최신 팝 음악 틀어줘” 이 한 마디면 해당 장르에 해당하는 스테이션이나 플레이리스트의 음악이 흘러 나온다. 

구글은 미국, 영국, 호주에 한정해 자사의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 홈 사용자에게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한다. 유튜브 뮤직은 월 10달러의 사용료를 받지만 구글 홈 사용자는 광고를 듣는 조건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광고를 들어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내가 원하는 곡을 골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마존과 구글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디지털 음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강자인 스포티파이와 판도라 역시 제한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포티파이는 광고를 듣는 조건으로 특정 노래를 찾아 들을 수 있게 한다. 판도라는 아마존과 비슷하게 라디오 스테이션을 통해 무료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만 아직 무료 쪽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해외 음원 서비스 시장을 강타하는 무료 열풍과 달리 한국은 2019년 음악 저작권료 개정으로 음원 사이트들이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는 분위기다. 공룡 기업들이 한국까지 무료 서비스 시장을 넓혀도 가격 인상의 정당성을 외칠 수 있을까? K팝과 국내 아티스트 음원만으로는 거대 공룡의 무료 서비스 공세를 버텨내기 분명 벅찰 것이다.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끼칠 파장을 초반에 과소평가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국내 사업자들이 한국의 넷플릭스를 꿈꾸는 상황이 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음원 시장도 이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스마트 홈 측면에서 보면 설득력 있는 예상이다. 

아마존과 구글의 무료 서비스 개시는 사실 음원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다. 아마존과 구글의 이번 행보는 본격적인 스마트 홈 시장 판 키우기가 시작되었다는 신호다. 음악 서비스로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디지털 일상을 24시간 365일 자사의 서비스와 기술로 채워 나가려는 공룡들의 움직임으로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무료 음악을 통해 인공 지능 스피커를 사용하는 가정을 더 많이 늘릴수록 이들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고, 이들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또 다른 거대 장벽이 되어 후발주자는 도저히 쫓아 올 수 없는 막강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5G 시대를 외치며 통신사, 포탈, OTT 등 여러 사업자가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공룡들의 안방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처럼 선전하지만 스마트 홈이란 큰 그림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들면서 우리의 일상을 파고드는 전략과 실행력에서 밀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 키뉴스를 만나보세요. 키뉴스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 MY 뉴스 설정

  •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25길 46, 3층(역삼동) (주)디지털투데이
  • 대표전화 : (02)786-1104
  • 팩스 : (02)6280-11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정
  • 제호 :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 등록번호 : 서울 아 00926
  • 등록일 : 2009-08-03
  • 발행일 : 2007-05-09
  • 발행인/편집인 : 김영준
  •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inews@kinews.net
ND소프트
인터넷신문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