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반도체’ 공급과잉, 인텔 10nm CPU로 해소될까?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공급과잉, 인텔 10nm CPU로 해소될까?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05.15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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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PU 공급부족 → 메모리 수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대 D램 업체 '감산' 결정
인텔의 10nm CPU 생산 "시장 불확실성 줄어"

[키뉴스 양대규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며,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결국 감산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며, 재고 물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인텔이 새로운 CPU를 다음 달 출하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8일(현지시각) 인텔은 10nm 모바일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를 6월부터 출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새로운 CPU 기반의 PC가 생산되면, 3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9월부터 인텔 CPU 공급 부족 심각  

실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은 데이터 센터, 모바일, PC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정체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PC향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 9월부터 불거진 인텔의 CPU 공급 부족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CPU의 공급이 부족하면서, PC의 생산이 줄어들었고, 이는 곧 PC 제조사들이 D램이나 낸드 플래시 구매를 줄이는 결과를 불러오게 된 것이다.

지난해 인텔은 14nm에서 10nm로의 공정 전환에 차질이 생기면서, 급격히 늘어나는 PC 수요에 CPU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이는 현재 진행형으로, 업계는 인텔의 CPU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 말은 되야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원래는 시장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3분기 공급부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공급 부족 문제가 3분기 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인텔 일본 지사장의 “인텔 CPU 공급은 올해 12월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발언에 일부 전문가들은 인텔의 CPU 공급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인텔의 14nm 제온 프로세서(사진=인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결정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PC D램의 평균 가격이 $0.5/Gb(-12%MoM)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D램의 재고가 늘어나며, CPU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글로벌 3대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이미 생산량을 줄이거나 앞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가장 먼저 감산을 결정한 것은 세계 3위 D램 기업인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4월말 올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생산량을 5%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1분기 105억 달러(약 12조 5000억 원)에서 95억 달러(약 11조 3000억 원)으로 하향했던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90억 달러(약 10조 7000억 원)로 또 줄였다.

1위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산라인 최적화(Optimization)’라는 말을 사용했다. 이는 일부 라인 공정을 개선하고 품목을 조정하겠다는 뜻으로 감산이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에서 개선과 조정을 위해 웨이퍼 투입이 중단되면 생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SK하이닉스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감산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 웨이퍼 투입을 10%가량 줄이고 M15 신공장 본격 생산 시기를 늦추겠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밝혔다.

올해 초 양사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늦어지자 한발 뒤로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최근 D램 재고량을 8주 치 분량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연초의 5~6주에서 늘어난 수치다. 재고량의 증가에 D램 3사들의 감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도체 웨이퍼(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반도체 웨이퍼(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인텔의 10nm CPU 생산 "시장 불확실성 줄어"

하지만 최근 인텔이 10nm 공정의 프로세서를 6월에 출하하겠다고 발표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난 9일 엔가젯은 “인텔은 10nm 프로세서를 대량 판매할 준비가 거의 되어 있다”며, “이번엔 진짜로”라고 보도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는 인텔의 6월 출하 발표가 바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하반기 중에 PC향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텔의 발표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을 2분기나 3분기 초로 갑작스럽게 당길 수는 없다”며,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발표와 달리 공정 전환이 늦어질 수도 있으니, 인텔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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