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좌초시킨 택시업계의 다음 타깃, '타다'는 계속 간다
카풀 좌초시킨 택시업계의 다음 타깃, '타다'는 계속 간다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5.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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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유다정 기자] 택시업계의 반발로 신사업 '카풀'이 주춤한 가운데, 택시업계는 '타다'를 다음 타겟으로 정조준했다. 카풀이 법의 틈새를 파고들었던 것과 달리 타다는 이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합법 인정을 받은 사업으로, 서비스 중단 사태까진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카풀(car pool)은 목적지가 동일하거나 같은 방향인 운전자들이 통행 비용의 절감을 위해 한 대의 승용차에 동승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동승자를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용돈벌이도 가능해졌다.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공유경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물론 이것은 우버(Uber)나 디디추싱(Didi Chuxing) 등 해외에서의 이야기다. 국내서 카풀 사업은 속속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대타협 이후 투자업계, 카풀 버렸다"

국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는 자가용 자동차의 유상운송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출퇴근 때 승용자동차를 함께 타는 경우와 천재지변, 긴급 수송, 교육 목적을 위한 운행 시엔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이 명확하지 않아 카풀 서비스는 24시간 운영하고 있었으나, 택시업계서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택시기사들의 분신자살이 이어지자, 카카오카풀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었던 카카오가 포함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지난 3월 합의문을 냈다. 현행법상의 본래 취지에 맞게 출퇴근 시간(오전7시~9시, 오후6시~8시)에 허용하되,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하는 것이 골자다.

사실상 사업성을 잃은 탓에 카카오는 카풀 사업을 접은 상태다. 3월 말 서비스 출시를 계획한 위모빌리티의 '위풀' 또한 중단됐다. 위모빌리티 관계자는 "대타협 이후 투자 업계에서 카풀을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투자가 받쳐줘야 원활히 서비스될 수 있는데, 대타협 이후 승차공유 서비스가 한국에선 어렵다고 판단한 상태"라며 "서비스 재개할 생각은 있으나 여건이 되질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무상카풀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는 '풀러스'
무상카풀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는 '풀러스'

합의 주체는 아니지만 '풀러스'는 '풀러스제로'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풀러스제로는 연결비, 여정비 없이 0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무상카풀로, 라이더가 선택적으로 지급하는 팁 외에는 드라이버에게 돌아가는 금전적 보상이 없다. 풀러스 측은 "법적 이슈 정리되기 전까지는 무상카풀 중심으로 서비스를 계속해나가려고 하고 있다"며 "대타협 이후 입법화된 것도 아니고 시간만 지나가고 있어, 각자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남구 일대로 시작한 위츠모빌리티의 '어디고'는 현재 전국으로 지역을 확장한 상태다. 회사측에 따르면 어디고는 총 3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4시간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위츠모빌리티 관계자는 "출퇴근 카풀을 전제하고 있다"며 "대타협 합의문이 법제화되기 전까지는 기존 법규에 따라서 서비스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타다'는 승차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자동차를 임차하는 경우 운전자 알선이 허용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서비스하고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타다'는 승차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자동차를 임차하는 경우 운전자 알선이 허용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서비스하고 있다.

타다 "적법 인정받은 사업...계속 간다"

지난 15일 서울광장 근처에서 택시기사가 또 분신해 숨졌다. 택시에는 '타다OUT'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택시업계는 '타다 퇴출 끝장집회'를 연달아 열고 총력전에 나섰다. 카풀이 아웃된 가운데, 타다를 정조준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브이씨앤씨(VCNC)의 모회사인 쏘카를 운영하는 이재웅 대표는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어거지는 그만 주장하라"며,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것을 밝혔다.

타다는 탑승 대상이나 이동 목적에 따라 원하는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제18조에 따르면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의 렌터카를 빌리는 경우에는 운전기사의 알선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타다 서비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운영을 승인한 상태로, 현재로썬 적합한 영업행위라는 것이 타다 측 설명이다.

박재욱 VCNC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박재욱 VCNC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아울러 회사 측은 '타다 프리미엄'을 통해 상생 또한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타다 프리미엄은 준고급택시 서비스로, 기존 '타다 베이직' 요금의 100~120% 수준이다. 현재 드라이버를 모집 중이며, 대상은 서울지역 개인택시 및 법인택시 사업자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지난 월요일부터 이동의 기준을 높이는데 동의하는 택시 드라이버들과 함께 하는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기존 산업과 함께 이동서비스를 고급화해서 함께 수입을 늘리고, 도시 전체의 이동을 더 행복하게 만드려는 목적이다. 타다 프리미엄은 지난 6개월간 타다 베이직이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법인차량 사용자, 개인차량 사용자, 밀레니얼 세대 등의 새로운 이동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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