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복의 혁신을 꿈꾸는 ‘오리에나’
요가복의 혁신을 꿈꾸는 ‘오리에나’
  • 이병희 기자
  • 승인 2019.05.20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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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솔릭 대표 인터뷰

[이병희 기자] “요가복 업계의 애플이 되겠다. 애플이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불러온 것처럼 요가복에 혁신을 가져오고,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쁨을 주고 싶다.” 기능성 에슬레져룩의 글로벌 회사를 꿈꾸며 솔릭을 설립한 정명석 대표는 요가복에 꽂혔다. 애슬레저룩이 인기를 끌면서 데일리 웨어(daily wear)처럼 소화할 수 있는 요가복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훨씬 예쁜 요가복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블루오션은 아직 남아 있었다. 요가복이 시대 트렌드에 맞게 나오고는 있지만 대부분 하의에 집중돼 있었고, 기능성보다는 색과 디자인 변형에 집중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요가복 상의는 전혀 바뀌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요가복 상의가 가슴 라인을 잘 잡아주지 못해 일상복으로 활용이 어려운데다 상체 움직임이 많은 요가를 하기에도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다. 10년간 요가를 해 온 누나의 요가복에 대한 불편함을 듣고 창업을 결심한 이유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요가복의 단점을 보완한 기능성 요가복 상의를 제작하고 있다. 

요가복 상의 '오리에나'
요가복 상의 '오리에나'

솔릭의 요가복 브랜드는 오리에나(ORIENA)이다. 동양을 뜻하는 오리엔탈(Oriental)과 활동(Active)의 합성어로 동양인에게 딱 맞는 스포츠웨어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오리엔탈을 키워드로 잡은 것도 시장의 블루오션을 극대화하자는 의미에서다. 

요가복을 예로 들면 현재 글로벌 운동복 브랜드의 요가복은 서양회사들만 만들고 있어 체형이 다른 동양인에게는 100% 적합할 수가 없다. 동양인의 핏이나 동양인의 문화가 덜 반영돼 있다. 그러나 아시아 요가복 브랜드들은 단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뿐이어서 기능성에서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평가다. 그래서 동양인에 집중하면서도 기능적으로 뛰어난 기능성 에슬레저룩의 글로벌 회사가 되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그 첫 시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오리에나 요가복 상의다. 요가복에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로 국내 시중에 유통되는 요가복을 전부 구매해서 분석했다. 역시 브랜드마다 요가복에 하나의 가슴패드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속옷 디자인을 하던 의류 디자이너를 찾아 원하는 디자인을 완성했고, 제품 생산을 위해 여러 공장을 돌아다녔다.

이때마다 들은 이야기는 어느 브랜드도 상의에 이런 개발노력과 비용은 들이지 않는다는 조언이었다. 일반 속옷처럼 가슴 캡을 사이즈별로 개발하고, 또 그 가슴 캡에 맞게 입체 패턴을 뜨는 개발과정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복잡한 공정과 고급 원단 사용으로 인해 단가도 높아 시장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충고였다. 

정명석 솔릭 대표(왼쪽)와 정혜진 디자이너가 제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정명석 솔릭 대표(왼쪽)와 정혜진 디자이너가 제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정 대표의 뚝심은 여기에서 발휘됐다. 어떤 문제점이 있으면 그 누군가가 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면 소비자가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뒷받침됐다. 그래서 만들어진 오리에나 요가복 상의는 기존의 것과 다르다. 개인에게 맞는 가슴 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패드가 한 가지 크기인 기존 요가복과 다르게 3가지 패드 중 선택해서 자신의 체형에 맞춰 입을 수 있다. 요가복 또한 패드에 맞게 디자인된 입체 패턴 옷이어서 라인을 살려줘 운동할 때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고 다닐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정 대표는 현재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과에서 창업융합을 전공하고 있다. 공대의 기술적 마인드와 스타트업의 혁신적 마인드를 요가복에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결과물로 나온 셈이다. 

정 대표는 “오리에나는 가슴을 예쁘게 살려주는 기능성 요가복. 데일리 웨어로도 완벽히 혼용 가능한 예쁜 핏의 요가복.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기능성 요가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요가복으로 시작하지만 다양한 기능성 운동복을 생산하는 아시아 맞춤 에슬레져 룩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기능성 요가복 상의 판매를 통한 1차 수익모델 뿐만 아니라 기능성 패드의 판매로 인한 부가수입도 노리고 있으며, 향후에는 데일리 팬츠와 데일리 웨어 까지 그 범주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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