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5월에도 하락세…삼성·하이닉스 '괜찮나?’
메모리 반도체, 5월에도 하락세…삼성·하이닉스 '괜찮나?’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06.04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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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내 반도체 시장 부진 '심해져'
글로벌 D램, 회복 시기 불확실
낸드 플래시 시장 '회복 시그널' 보여

[키뉴스 양대규 기자]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 최근 개당 4달러 이하까지 떨어졌다. 2016년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며, 하락세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손실도 더욱 커지고 있다. 양사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메모리 반도체의 매출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던 지난 1분기 양사의 영업이익을 확인하면, 전년 동기보다 삼성전자는 60%, SK하이닉스는 69%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더 높지만,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의존도가 더 높아 하락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가격 하락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4분기는 돼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는 1분기보다는 하락폭이 완만해지고 있어, 2분기를 ‘바닥’으로 보며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5월 국내 반도체 시장 ‘더욱 부진’…”D램은 불안, 낸드는 완화”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이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월 국내 반도체 수출금액은 전년보다 30.5% 줄어든 75억 4000만 달러(약 8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3.7% 줄어든 4월이나, 16.7% 줄어든 3월보다 더욱 부진한 실적이다.

D램 수출은 전년 대비 53.3% 줄어들었다. 35.9% 줄어든 4월보다 역성장폭이 늘었다. 단가 하락과 수출중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낸드 플래시 수출은 지난 4월 전년보다 17.3% 성장하며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5월에는 다시 전년보다 32.9%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SSD 수출 금액은 5월 전년 대비 42.9% 감소하며, 59.7% 줄어든 4월보다 다소 완화했다. 중국향 SSD 수요가 개선되었다는 시그널 확대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으나, 낸드 플래시는 일부 수요 개선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런 경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들(사진=Pexels)
반도체(사진=Pexels)

5월 글로벌 D램 가격 하락 중, 하반기 회복 시기는?

최근 반도체 시장조사 전문 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5월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에 따르면, PC D램의 평균 가격은 0.5달러/Gb로(8Gb의 경우 약 4달러)로 전월 대비 6% 떨어졌다. 서버용 DIMM(Dual In-Line Memory Module, D램 단자의 한 규격)은 0.6달러/Gb로 전월 대비 8% 감소했다.

PC용 D램의 경우, 지난 1월 17%, 2월 14%, 3월 10%, 4월 12%씩 매월 10% 이상 꾸준히 감소했다. 또한 서버용 DIMM역시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16%, 10%, 18%로 크게 감소했다. PC용 D램은 이번달, 서버용 DIMM은 지난달부터 감소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D램익스체인지는 6월에도 PC용 약 6.8%, 서버용 약 8.8%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용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서버용은 5월 하락폭이 4월보다 심화됐고 3개월 이상 높은 재고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DRAMeXchange,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5월 D램 가격 추이(자료=D램익스체인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이에 김경민 연구원은 D램 시작의 회복이 4분기까지 늦춰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D램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며 PC용보다 서버용의 공급 과잉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가격 조사 업체(D램익스체인지)의 코멘트 참고 시 D램 계약 가격의 하락폭은 2분기에도 상당 수준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가격의 하락폭이 본격적으로 완화되어 소프트랜딩이 시작되는 국면은 3분기가 아니라 4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D램 생산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도 비슷한 시기에 감산을 발표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2분기 D램은 당초 예상 대비 낮은 수요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공급의 추가 축소를 통한 업황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D램 시장의 회복을 전망했다. 그는 D램, 낸드 산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 무역 제재 영향으로 인해 서버 D램의 수요 회복 강도가 당초 예상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업체들의 캐퍼시티(생산규모) 축소가 추가 집행되며, 업계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 플래시 시장 ‘회복 시그널’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의 D램 시장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일부 엇갈리지만, 낸드 플래시 시장의 회복에 대해서는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낸드 플래시 공급업체들이 감산을 통해 출하를 제한하며 가격 하락폭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회사인 AMAT의 CFO는 셀사이드 컨퍼런스에서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제품가격 안정화 시그널이 있으며, 업계 전반의 재고 수준은 피크(Peak) 수준에서 줄어들고 있으나 정상적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박유악 연구원은 “주요 제품의 가격이 이미 Cash Cost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하락의 폭이 제한된 것으로 판단된다. 마이크론을 포함한 낸드 공급 업체들은 무리한 가격 정책보다는 공급 축소를 통한 수급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낸드 플래시 가격이 2분기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경민 연구원도 “낸드 공급업체가 감산을 전개하고 출하를 제한하고 있어 계약 가격 하락폭 완화될 것”이라며, “중국발 수요의 계절적 회복과 공급업체의 출하 제한에 힘입어 6월 계약 가격은 5월 대비 소폭 하락하거나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SSD 제품(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SSD 제품(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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