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황하나와 선긋기 나선 외삼촌 홍원식 남양 회장
'마약 투약' 황하나와 선긋기 나선 외삼촌 홍원식 남양 회장
  • 신민경 기자
  • 승인 2019.06.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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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숙여 사죄...친척이지만 바로잡는 데 한계...회사 경영과는 무관"
일부 소비자, 진정성 의심..."분유-음료 이물 논란 땐 사과 없더니...이상"

[키뉴스 신민경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황하나 씨가 회사 경영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직접 강조하고 나섰다. 황 씨는 남양유업의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앞선 2017년 아이돌그룹 JYJ 박유천 씨와의 연애를 공개하며 언론에 오르내린 바 있다. 이 둘은 지난해 5월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박 씨 또한 지난 2월께 황 씨의 오피스텔에서 황 씨와 함께 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홍 회장은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러우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했다.

(이미지=남양유업)
(이미지=남양유업)

남양유업 경영과의 관계에 대해선 "황하나는 제 친인천일 뿐 회사 경영과 기타 어떤 일에도 관계돼 있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소비자에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과 회사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했다.

앞선 4월 남양유업은 황 씨와 회사는 무관하단 입장을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으나 주가 하락과 불매운동 양상이 나타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회사 임직원들과 대리점주들이 받는 피해를 의식해 홍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과문에서 '친부모를 두고 나서는 데 한계가 있었다'·'황하나는 친인척일 뿐 회사경영과 기타 어떤 일에도 무관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홍 회장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보도의 댓글엔 '경영 참여 유무와 상관 없이 홍 회장 일가의 친족이란 점만으로도 회사 이미지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을 능욕한 것', '분유통과 영유아 음료 이물 논란 땐 사과도 없다가 상관도 없다는 조카 마약건에 사과하는 게 이상하다', '결국엔 사과문이라면서 외조카와 선긋기에 열중이네' 등 비난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0분 황 씨는 수원지방법원에서 형사1단독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 참석,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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