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하락, 中 의존도 높아서?…”산업부 통계가 전부는 아냐”
반도체 수출 하락, 中 의존도 높아서?…”산업부 통계가 전부는 아냐”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06.11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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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반도체 수출 역성장 30.5% 증가
D램 중국 수출 77.8%
수출 역성장이 업황의 부진을 의미하지는 않아

[키뉴스 양대규 기자] 5월 반도체 수출 역성장폭이 전년 대비 30.5% 늘었다. 지난 2월부터 역성장폭이 완화되고 있다가 갑자기 수출금액이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주력 수출 제품인 D램의 경우 지속적으로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1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에 집중된 국내 D램 수출이 전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 불황에 트럼프 정부의 대중 무역제재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5월 국내 반도체 수출도 급격히 떨어졌다.

앞서 산업자원부는 반도체 수출 역성장 원인으로 ▲단가 하락세 지속 ▲글로벌 IT 기업 데이터 센터 재고 조정 지속 ▲스마트폰 수요 정체 ▲지난해 5월 슈퍼 사이클로 인한 성장에 따른 역기저 영향 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미 단가 하락, 데이터 센터 재고 조정, 스마트폰 수요 정체 등은 지난 4월까지 수출지표에 영향을 끼쳤다며, 이 중에는 역기저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월 반도체 수출 약은 108억 4000만 달러(약 12조 8600억 원)로 전년 대비 44.4%나 성장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D램 중국 수출 77.8%, 중국 의존도 높아 

일부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수출의 하락이 중국에 집중된 수출 비중의 영향이라고도 보고 있다. 또한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장기적으로도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5월 D램 수출 금액의 77.8%가 중국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불과 0.5%에 불과하다. 두 지역의 수출액 차이가 뚜렷하다. 중국에 이어 필리핀이 10.7%, 홍콩이 3.1%로 각각 2, 3위를 차지한다.

지난 7일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중국, 필리핀, 홍콩에 수출이 몰리는 것은 이 지역에 반도체 공급사의 후공정 라인, 모듈, 유통법인 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최종 고객사 기준으로 미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D램 수출에서는 불과 0.5%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 연구원은 “(산업부의 수출 통계를 통해) 해외 법인에서 후공정 과정을 거친 반도체가 최종적으로 어느 지역으로 판매되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Tom Fisk from Pexels)
(사진=Tom Fisk from Pexels)

"산업부 통계가 업황 부진을 의미하지는 않아"

김경민 연구원은 산업부의 자료를 분석하며 전년 대비뿐만 아니라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역성장” 이라며, 4월 대비 -1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흐름"이라며, "2분기(4~6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빗그로스(Bit growth: 출하 증가율을 표준화한 성장률) 가이던스는 모두 플러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월 대비 수치까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갑작스러운 업황 악화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금액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급사의 현지법인 수출금액을 포함하고 있어 수출금액이 최종 고객사향 매출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화성, 평택 사업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해외 법인(삼성전자 IM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으로 수출되는 것도 한국 무역협회의 통계상 반도체 수출에 포함된다. 즉 이런 단기 수출금액의 감소가 반도체 시장의 직접적인 위기로 해석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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