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재계 총수 만난 손정의, 화두는 'AI'
文대통령-재계 총수 만난 손정의, 화두는 'AI'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7.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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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유다정 기자] 어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 회동한 손정의가 인공지능(AI)에 대해 강조했다. AI와 신사업에 대한 국내 투자도 약속한 가운데, 일본과의 무역 마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4일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CEO가 방한했다. 그는 오후 2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AI 분야에 집중하라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손 회장이 김대중 대통령 당시 초고속 인터넷망 필요성과 노무현 대통령 당시 온라인게임 산업육성을 조언했었다”며 “그것이 당시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손 회장은 "지난 20년간 1인당 GDP가 일본이 1.2배, 미국이 1.8배 성정할 동안 한국은 3.7배나 성장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투자 때문"이었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은 다른 사람들이 해도 되지만 대통령은 비전을 갖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비전 제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 이렇게 투자된 기업은 매출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손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 스스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혁신벤처창업가들은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 달라”, "한국 시장의 규모는 한계가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흔쾌히 "그러겠다(I will)"고 답했다.

(이미지=청와대)
(이미지=청와대)

오후 7시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더불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를 이끄는 총수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도 손 회장은 인공지능(AI)과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다양한 IT 기술을 주제로 대화하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는 손정의 회장 측에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끝내고 이재용 부회장을 별도로 만나 단독 면담했다. 평소 친분이 있는 데다가, 인공지능과 반도체·사물인터넷(IoT) 분야 등 삼성전자와 협력할 가능성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만든 '페이페이'와 네이버 '라인페이'와 경쟁 관계이긴 하나,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전담조직인 '네이버랩스'와 로봇 등 신기술에서 접점이 많다. 네이버는 앞서 소프트뱅크 그룹의 벤처캐피탈(VC)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펀드투자에 꾸준히 참여해 오기도 했다. 

김택진 대표와는 지난 2001년 일본법인 엔씨재팬을 소프트뱅크와 합작회사로 설립하면서 인연을 시작했다. 엔씨 또한 국내 게임업계를 선도하며, 오랜 기간 AI 연구 개발 조직을 꾸려온 바 있다.

만찬은 2시간 30분이 넘게 진행돼, 9시30분 정도에 마무리됐다.

다만 손 회장과 재계 총수들은 한일 관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손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말했고,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들 또한 답하지 않고 만찬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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