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A 진화가 불러올 '캐즘'…직접 사용·적용이 해소 첩경
RPA 진화가 불러올 '캐즘'…직접 사용·적용이 해소 첩경
  • 양대진 한국스코어링 디지털전략사업실 실장
  • 승인 2019.07.12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래에 재미있게 보고 있는 해외 드라마 중 휴먼스(Humans)라는 영국 드라마가 있다. 휴먼노이드(인간과 닮은 기계)를 주제로 하는 이 드라마는 2015년 시작해 2018년까지 총 3개 시리즈가 방영됐다. 각 시리즈마다 여러편이 있다 보니 꽤 분량이 많다. 그래서 주말에 2~3편 정도를 양파 껍질 까듯이 조금씩 몰아 보는 재미가 있다. 다만 미국식 영어에 익숙하다 보니 영국식 악센트가 생경해 처음에는 집중해야 했다.

이 드라마는 단순 업무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된 휴먼로이드들이 어느 순간 감정을 가지게 되면서 인간의 착취로 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고자 하는 여러 움직임으로 인한 인간과의 갈등을 그렸다.

한국스코어링 RPA 사업부 양대진 이사.
양대진 한국스코어링 디지털전략사업실 실장.

이들 휴먼로이드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가족을 이루고자 하는 움직임이 인간의 방해로 좌초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관계가 어떻게 해소해 가는지가 큰 줄거리이다. 물론 전편을 다 보지는 못했기에 더 삼매경에 빠져야 전체 내용은 알 수 있을 듯 하다.

요즘 사무 자동화가 대한민국의 메가트랜드를 이루고 있다. 주요 대기업에서는 적어도 파일럿 프로젝트 정도는 다 수행하고 확장 전개를 검토하거나 이미 확장 전개를 시작한 곳도 있을 만큼 점점 더 보편화돼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드라마 속 휴먼로이드처럼 판단 능력이 있거나 감정을 가진 사무자동화 로봇(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은 기술적 수준 측면에서 요원해 보인다. 그렇다고 RPA를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그리 생경하지는 않다. 해외 RPA 선두 주자들은 메신저나 어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챗봇과 연계하는 등 기존의 인간들만으로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와 유사하게 RPA를 활용하고자 시도한다. 

이러한 시도들이 궁극적으로는 RPA가 인간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진화해 갈 것으로 점쳐진다. 역설적으로 RPA가 인간과 유사하게 기능하는 단계까지 진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러한 진화 속도를 과연 인간이 잘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이를 배척하고자 하는 집단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합리적 추론도 가능하다. 이를 전문용어로는 캐즘(Chasm)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캐즘은 새롭게 개발된 제품이 시장 진입 초기에서 대중화로 시장에 보급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RPA 도입 초기에 발생하는 캐즘과 RPA가 도입돼 활용이 보편화되는 시점에 이를 배척하는 캐즘으로 구분할 수 있다.

향후 5년 내로 드라마 속 휴먼노이드처럼 RPA 기술 수준이 진화하고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인간과의 갈등관계에 대한 여러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근원적으로 인간과 휴먼로이드의 갈등 관계는 인간이 가지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존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휴먼로이드는 인간을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진화하고 있음을 이해시키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 준비해야 할 듯 하다.

영화 '리얼 스틸'을 보면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나와 있어 사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주인공인 소년은 고물상에 버려진 로봇을 수거해 고치고 개선해 로봇 권투 매치에 출전시킨다. 그러면서 이 로봇에 대한 애착심을 보이고 애정을 갖게 된다.

RPA 저변 확대와 함께 이를 활용하는 조직내의 업무 담당자도 남이 만들어준 RPA를 단순히 활용하기 보다는, 사용자가 이를 고치고 만들어 봄으로써 이해도를 높인다면 캐즘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RPA가 조직 내에서 확대 전개되는데 있어 가장 큰 이슈는 인간과 로봇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있다. 단순히 RPA를 이해하고 순응하기 보다는 직접 만들어 보고 적용해 보는 것이 캐즘을 없애는 지름길이다.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 키뉴스를 만나보세요. 키뉴스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 MY 뉴스 설정

  •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25길 46, 3층(역삼동) (주)디지털투데이
  • 대표전화 : (02)786-1104
  • 팩스 : (02)6280-11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정
  • 제호 :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 등록번호 : 서울 아 00926
  • 등록일 : 2009-08-03
  • 발행일 : 2007-05-09
  • 발행인/편집인 : 김영준
  •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inews@kinews.net
ND소프트
인터넷신문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