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초소형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니콘1 J1'
[리뷰]초소형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니콘1 J1'
  • 김재일 기자
  • 승인 2011.11.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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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이 만든 새로운 니콘! '


DSLR, DSLT, 미러리스, 신개념 하이브리드 등 최근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온갖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로 넘쳐난다. 간단하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디지털카 메라이고, 좀 더 세부적으로 표현하자면 디지털 렌즈교환식 카메라다. 여기에서 기계적 메카니즘 측면에서 미러와 펜타프리즘을 채택한 반사식이냐, 이들을 생략한 미러리스냐 정도로 더 세분화 할 수 있다. 

굳이 이러한 제품의 형식을 기준으로 세분화한다면 최근 렌즈교환식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라고 불리는 제품들이 추가됐다. 니콘이 새롭게 선보인 니콘CX 포맷 이미지 센서를 채택한 ‘니콘원(Nikon 1)’ 제품들이 바로 이 새로운 카테고리인 렌즈교환식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다.

미러리스나 DSLR과 뭐가 다르냐고 콕 짚어 묻는다면, 니콘원은 렌즈 교환이 가능한 콤팩트한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 측면에서 보면 제품의 콤팩트한 디자인을 위해 다양한 기술적 노력과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무려 5년간의 개발 기간 그 어떤 루머도 없이 철저한 보안을 지켜온 니콘의 새로운 CX포맷 렌즈교환식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니콘원 J1’을 만나보자.
 

▲ 새로운 CX포맷의 니콘원 J1은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후면의 버튼은 그간 니콘의 채택했던 UI들의 장점을 하나로 모아 초보자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니콘’스럽다. 새로운 ‘CX포맷’ 이미지 센서
니콘원 J1의 가장 큰 특징은 전혀 새로운 포맷의 이미지센서를 채택한 렌즈교환식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라는 점이다.

이 제품은 초보 여성유저, 또는 DSLR입문이 부담스러운 사람, 사진마니아 또는 전문가들의 서브카메라로 제격이다. 센서의 크기나 기기가 가진 광학 기술적 특성이 부각되는 제품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기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담겨져 있고, 니콘은 CX포맷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 냈다.

니콘은 기존 DSLR 제품군인 'D'라인업에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채택하고 이를 기준으로 제작된 렌즈인 'FX포맷'과 디지털 전용의 약 1.5배 크롭 센서를 채택한 'DX포맷'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CX포맷'이 추가된 것.

니콘원에 탑재된 CX포맷 이미지 센서는 13.2㎜×8.8㎜ 크기의 1010만화소 이미지 센서로 36㎜×24㎜ 크기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와 비교해 약 2.7배의 배율을 가진다.

예를 들어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기준으로 제작되는 니콘의 니코르 50㎜ FX렌즈를 렌즈를 이 카메라에 사용할 경우 초점거리는 135㎜가 된다.(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DSLR에 135㎜렌즈를 장착했을때와 같은 화각을 가지게 된다)

경쟁사들의 미러리스 카메라와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에 사용되는 APS-C 타입(23.6㎜×15.6㎜, 플프레임 대비 약 1.5배)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 이와 비교했을 때 CX포맷 이미지 센서는 크기가 훨씬 작다. 기존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콤펙트 디카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보다 조금 더 큰 느낌이다. 

하지만 배율과 센서의 크기는 이 제품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왜냐하면 니콘은 새로운 포맷의 이미지 센서에 맞는 니콘원 전용 렌즈들도 함께 출시했기 때문이다. 기존 DSLR에서 센서의 크기나 렌즈의 화각이 중요했던 이유는 풀프렘센서를 기준으로 제작된 렌즈를 약 1.5배율을 가지는 이미지 센서에서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생했던 문제였다. 물론 지금도 DSLR유저들에겐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중요한 이슈중 하나다. 

신제품에 그간의 니콘 FX포맷(니콘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 및 관련 제품군)렌즈를 사용해야 한다면 역시 배율과 센서크기가 화두가 되겠지만, 약 234g 무게의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1kg 전후의 N렌즈(나노크리스털 코팅을 적용한 니콘의 고급렌즈)를 사용할 유저는 거의 없을 것이다. N렌즈를 위해서 이 제품을 구매하는 유저도, 이 제품을 위해 N렌즈를 구매하는 유저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제품의 성격이 다르고 전혀 새로운 제품군을 위한 이미지 센서인 것이다.

1000만화소의 다소 적은 듯한 화소수, 콤팩트디카 수준의 2.7배율 이미지 센서는 그간의 DSLR 유저들에겐 다소 못마땅한 스펙이다. 하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왠지 스펙에 대한 불만은 잊게 된다. 새로운 센서는 그간 니콘DSLR 유저들이 말하는 다분히 ‘니콘’스러운 사진을 찍어준다.
 


작고 가볍다. 초소형 ‘니콘’을 만나다
제조사들이 미러와 펜타프리즘을 없애고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노력을 하는 이유는 하나다. 크고 무거우면 소비자들이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니콘이 만든 초소형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니콘원’시리즈의 ‘J1’은 니콘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초소형 초경량을 추구하는 제품이다.

106㎜×61㎜×29.8㎜의 크기다. 담배값과 비슷한 크기다. 이런 조그마한 제품이 렌즈도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콤팩트의 장점과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장점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렌즈를 제외한 본체의 디자인은 심플함 그 자체다.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극치를 보여준다. 좌우 대칭형의 민자형 디자인을 채택해 제품을 손에 쥔 그립감은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DSLR에 익숙한 기자가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에는 다소 불한한 그립감이라고 느껴졌다.

제품의 크기와 디자인 특성상 제품을 손바닥과 손가락 전체로 감싸 쥘 수 없기 때문이다. 기자와 마찬가지로 DSLR 유저들에게는 초기 그립감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DSLR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유저나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문제될게 없다. 실제로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여러 여성 유저들에게 제품을 쥐어주고 불편하냐고 물어봤을 때, 돌아오는 대답의 대부분은 “왜? 불편한거야?” 정도였다.

이 제품이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들과 동일하다. 전용 렌즈가 있고, 어댑터를 통해서 기존의 니코르 FX 및 DX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렌즈를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 측면에서는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니콘이 유리하다. 니콘은 현재 50여 가지의 렌즈를 국내 출시하고 있다. 이 부분은 확실히 DSLR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니콘’의 큰 강점이다. DSLR 유저가 어댑터와 이 제품을 함께 구매할 경우 보유하고 있는 모든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1-니콘의 새로운 CX포맷 마운트 모습
2-니콘원 전용 10mm 단렌즈를 장착한 모습
3-표준 줌렌즈인 10-30 줌렌즈를 장착한 모습
4-망원줌렌즈 30-110 중렌즈를 장착한 모습


직관적인 디자인과 UI
제품 전면은 확실히 심플하다. 그냥 아무것도 없다. 마운트와 렌즈분리 버튼, 제품 로고와 리모컨 수신을 위한 센서, 플래시 보조라이트만 있다. 동영상 촬영을 위한 마이크는 제품 마운트를 중앙으로 좌우 상단에 배치해 있다.

제품 상단에는 전원스위치, 셔터버튼, 동영상 버튼, 본체속으로 숨은 스트로보의 자리가 보인다. 외부로 돌출된 부분도, 손에 걸리는 부분도 없는 단순 심플함의 극치다.

각종 조절 버튼이 있는 후면도 복잡함과는 거리가 멀다. 큼지막한 액정 좌측으로 촬영모드 다이얼과 여러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휠겸용 버튼이 있다. 확대 및 축소는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이고, 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휠겸용 버튼으로 모두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모든 기능은 디지털방식의 버튼을 사용하지만 내장 스트로보 팝업은 아날로그 레버를 사용한다. 레버를 옆으로 밀면 둔닥하면서도 날렵한 느낌과 함께 내장 스트로보가 수직으로 튀어나온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는 초보자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DSLR이나 니콘의 콤팩트 카메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카메라에 대한 이해나 지식이 없어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1-제품 전면 좌측에는 니콘의 새로운 제품군인 니콘1 브랜드 명이 표시돼있다
2-CX마운트 오른쪽으로 제품명인 J1이 새겨져 있고 그 아래 렌즈 분리 버튼이 있다
3-제품 상단에는 전원버튼, 셔터 버튼 동영상 버튼만 존재한다
4-수직으로 팝업되는 내장스트로보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렌즈교환식 이지만 ‘편하다’
이 제품은 4가지의 촬영모드를 제공한다. 인물, 야경, 스포츠, 풍경, 접사 등과 조리개우선, 셔터우선, 프로그램, 매뉴얼 모드 등 이런 모드들을 모두 생략하고 간단하고 심플한 4가지의 촬영모드를 제공한다.
다이얼의 맨위(우측)부터 모션 스냅, 스마트 포토 셀렉터, 정지영상과 동영상 촬영 모드다.

니콘원에 처음 적용된 ‘모션 스냅’ 모드는 셔터 버튼을 누르면 정지영상과 전후 1초동안의 동영상을 촬영하게 된다. BGM과도 연동되는 이 기능은 짧은 제스쳐를 기록하거나 계속 반복 재생할 때 매우 유용하며, 동시에 정지영상 촬영도 진행되므로 순간을 기록하면서 남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모션 스냅 화상을 재생하면 처음에는 동영상이 슬로우로 모션으로 약 2.5초간 재생되고 그 뒤 정지영상이 표시된다.
‘스마트 포토 셀렉터’모드에서는 반셔터로 초점을 맞추고 촬영을 위해 셔터를 완전히 누르면 20장의 연속 사진을 순간적으로 촬영해 그 중에서 손떨림이나 프레임에서 벗어난 사진 등을 제외하고 베스트샷을 포함한 5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골라준다.

정지영상 촬영모드에서는 니콘의 콤팩트 카메라와 DSLR 제품들이 가지는 초보자를 위한 모든 기능을 세부 설정할 수 있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촬영 장면과 피사체를 식별하는 ‘자동장면설정모드’와 개인이 원하는 색감을 설정할 수 있는 니콘만의 기능인 ‘픽쳐컨트롤모드’,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조리개, 셔터 우선이나 프로그램오토, 매뉴얼 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노출모드’, 역광촬영에 유용한 ‘액티브 D라이팅 모드’ 등을 사용자 임의로 설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촬영모드는 640×240 해상도의 영상을 초당 400프레임으로, 320×120 해상도의 영상은 초당 1200프레임으로 촬영해준다. 자연스러운 슬로우 모션을 촬영할 수 있고, 느릿하고 인상적인 표현도 가능해 일반동영상과 함께 다양하고 풍부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최대 약 20분간의 풀HD(1920×1080)동영상을 촬영해 대형 TV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중 사진촬영셔터를 누르면 16:9 비율의 사진촬영도 동시에 가능하다.
 

▲ 1-유일한 수동 스위치인 스트로보 팝업 스위치
2-후면 좌측 상단에 사용자가 기능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F 버튼과 줌래버, 촬영 모드 다이얼이 있다 3-제품의 조작은 휠겸용버튼으로 이뤄지며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4-기존의 콤팩트 카메라와 같이 배터리는 제품하단에 SD카드와 함께 수납한다


니콘의 새로운 시도 ‘니콘원’
올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미러리스의 천국이었다. 캐논과 니콘이 주도하는 DSLR 시장과 다르게 소니, 올림푸스, 파나소닉, 삼성전자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다. 또한, 작고 가벼우면서도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장점에 초보 유저들과 여성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DSLR 양대산맥인 니콘과 캐논의 미러리스 제품의 부재 또한 지난해 디카 시장을 달군 이슈 중 하나였다. 

니콘이 내놓은 신제품은 누구나 미러리스를 예상했지만 니콘은 전혀 다른 콘셉트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간 DSLR의 ‘D’라인업과 콤팩트 카메라의 ‘쿨픽스’라인업에 초소형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인 ‘니콘원’을 추가하고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미러리스 제품들과 큰 차별점을 보이지는 않지만 더 작고,가볍고,쉬운 ‘누구나 사진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라이프스타일 카메라를 표방한다. 이미 미러리스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쟁제품들과의 경쟁도 후발주자인 니콘이 넘어야 할 산이다. DSLR 글로벌 강자인 니콘이 출시한 초소형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가 ’미러리스‘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 일으킬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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