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 공장 내부.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 공장 내부.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에 건설한 배터리 셀 공장 ‘BEST’를 준공했다고 5일 밝혔다. BEST 공장은 약 16.8만㎡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를 갖추고 있다. 연간 약 15만대 자동차(50㎾h 기준)에 쓰일 분량(7.5GWh)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3년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함께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BESK의 자회사다. BESK는 SK이노베이션이 49%,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BESK에 총 10억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했다.

BEST 공장은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대부분 제품은 베이징자동차뿐만 아니라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전기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 업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 왔다. 이 때문에 세계 전기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 입지가 크게 줄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 법인이나 공장을 설립해 보조금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지난 6월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삼성SDI가 2014년 6월 중국의 안경환신그룹, 시안고과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 생산법인 삼성환신동력전지(삼성환신)를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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