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운송용 로봇 '스폿(왼쪽)'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운송용 로봇 '스폿(왼쪽)'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 로봇·자율주행 등 첨단 국방기술 기업에 이전한다

로봇, 자율주행 등 고부가가치 국방 기술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특허청과 방위사업청은 11일 ‘국방 특허기술 민간 이전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ADD가 보유한 4000여 건의 특허 기술이 이전 대상이다. 외골격 로봇의 신축 스트랩·무인 차량 원격제어 기법(기계·소재), 생체신호 기반 부상병 상태분석 시스템(전기전자), 목표물 특징 예측 시스템(정보통신), 자외선 감응형 자가치유 코팅 소재·헬멧 일체형 방독면(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한탄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siRNA(소간섭 리보핵산) 기반 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의료 기술도 눈에 띈다.

 

◇ 부산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 운행지구 지정 추진

부산시는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강서구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 운행지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시범 운행지구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5월께 국토교통부에 시범 운행지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범운행 지구 지정이 되면 9∼10월께 시범 운행지구 서비스 사업자를 공모하고 11월부터 인프라 구축 등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 전기차 모델 '코나'. /사진=현대차
현대차 전기차 모델 '코나'. /사진=현대차

◇ 지자체 보관하던 전기차 폐배터리, 반 값에 풀린다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보유 중인 폐배터리를 1분기부터 시장가의 반값에 매각한다.

1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의 전기차 배터리 매각 지침을 마련하고 1분기 중 시행한다. 현행법상 전기차를 폐차할 경우 폐차업체는 폐배터리를 해당 지자체에 반납해야 한다. 그동안 지자체는 폐배터리를 보관만 할 수 있었는데 관련 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이를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지침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과 제주테크노파크가 폐배터리 잔존가치를 평가해 용량에 따라 가격을 산정한다. 배터리 가격은 잔존수명과 배터리 건강상태(SoH) 등을 측정해 국제 시세에 맞춰 계산한다. 배터리 용량이 64키로와트시(kWh)인 현대차 코나EV 새 차의 경우 국제 시세(지난해 12월 기준 kWh당 132달러)를 적용하면 8448달러(약 1010만원)의 배터리 가격이 책정된다.

 

ETRI 연구진이 RVX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초저전력 RISC-V 반도체는 가로세로 크기가 9mm에 불과하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RVX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초저전력 RISC-V 반도체는 가로세로 크기가 9mm에 불과하다. /사진=ETRI

◇ 시스템반도체, 10분만에 설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 이재진 박사팀이 클릭 몇번만으로도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는 설계 툴 '리스크파이브 익스프레스(RVX)'를 개발했다. 이 설계 툴을 이용하면 일반인도 10분 만에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이 설계 툴로 만든 시스템반도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 성능을 가진다.  

라이선스가 필요 없는 리스크파이브(RISC-V) 기반의 설계 툴은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들이 신속하게 경쟁력 있는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진 박사는 13일 "기본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는 상당한 난이도가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설계툴을 이용하면 디테일하게 알지 못하는 대학생들 조차도 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전국 주요 도로 인프라 구축·보험도 마련

정부가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관련 산업·제도·인프라와 연계한 상용화 확산 준비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행에 필수적인 보험제도 등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레벨4 는 정해진 도로 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를 말하며, 레벨5에서는 모든 도로에서 운전자 없이도 자율주행이 완전히 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고도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OTA(Over The Air·무선 업데이트)와 같은 새로운 제조·서비스 기술 확대, 전기·수소차 및 자율차 보급 확대 등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정비 부문 등 소외되는 영역이 없도록 정의롭고 공정한 산업전환을 위한 지원 방안도 담고 있다.

 

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차량. /사진=Tesla
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차량. /사진=Tesla

◇ 홍남기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 기술개발… 상용화 기반 마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오전 열린 제18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완료하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산업디지털전환 촉진법 시행을 계기로 국내 미래차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 7월 시행되는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 시행과 함께 ▲데이터 기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미래차 부품·완성차 제조 지능화 ▲미래차 고부가 서비스시장 창출 등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 무선 OTA(무선업데이트) 확산 적용에 필요한 네트워크 제어기의 단계적 개발과 함께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신개념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이승우·김범준 교수와 한정훈·이승훈 연구원. /사진=카이스트
신개념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이승우·김범준 교수와 한정훈·이승훈 연구원. /사진=카이스트

◇ 1회 충전에 800㎞ 달리는 전기차…‘꿈의 배터리’ 개발 성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김범준 교수 연구팀과 미국 조지아공대 이승우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엘라스토머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하고, 세계 최고 성능의 전고체 전지를 구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에 성공한 전지는 전고체 리튬메탈 전지다. 전고체 전지는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전해질을 고체로 만든 배터리를 말한다. 전고체 리튬메탈 전지는 전고체 전지의 음극을 리튬메탈로 쓴 전지인데, 고용량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개발된다.  

전고체 리튬메탈 전지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획기적으로 높아 더 많은 자동차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화재 위험도 적어 ‘꿈의 배터리 기술’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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