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이야기]박경훈 훈스닷넷 운영자
[개발자이야기]박경훈 훈스닷넷 운영자
  • 송영록
  • 승인 2008.09.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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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의 약속을 통해 지켜야 한다는 '강제'를 부여하라"

라디오프로듀서가 꿈이었던 한 청년이 있다. 현재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 대신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자다. 바로 닷넷계의 훈남으로 불리는 훈스닷넷의 박경훈 씨. 20살이었던 2002년에 닷넷세계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 현재 그는 26살에 불과하지만 실력과 경험은 누구 못지않다. 지난 2005년엔 KBS에서 선정한 ’미래의 젊은 주역 60인’에도 뽑혔고, 마이크로소프트 최연소 MVP로 활동하기도 했다.

"제가 닷넷계에 들어오게 된 건 아는 형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며 돈을 버는 것을 목격하고 나서 부터입니다(웃음)."

수능점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를 선택했던 당시 그는 닷넷에 빠져들었다. 아는 형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며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 수능 공부를 잠시 미루고 닷넷을 본격 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다소 불순(?)했지만, 하면 할수록 닷넷세계에 매료됐다. 더 잘 해보겠다는 욕심에 닷넷에 대한 개인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스스로 공부한 것을 저장하고 자료도 모으던 개인 홈피가 2004년에 훈스닷넷이란 커뮤니티로 발전한 것. 커뮤니티 운영과 함께 그는 책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책을 정말 쓰고 싶었습니다. 대학교를 포기한 이후엔, 그걸 뛰어넘기 위해 서 라도 내 이름을 담은 책을 꼭 쓰고 싶었죠."

벌써 4권의 책을 펴낸 그지만 초반엔 책을 쓰기가 녹록치 않았다.

책 기획서를 작성하고 출판사에 보내도 매번 함흥차사 였던 것.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일천한 그를 출판사에서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삼고초려라고 했던가? 거의 책 쓰는 것을 포기할 때 쯤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이때부터 그의 즐거운 고생은 시작됐다.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나니, 책을 쓰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이 아닌 출판사와의 ’약속’ 으로 변한 것.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필요충분조건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영어 번역을 할 때였다. 총 600페이지를 번역해야했다. 하지만 두 달 째까지 번역한 페이지는 겨우 반이 조금 넘은 350페이지 정도. 두 달에 했던 양을 한 달 내에 마무리해야 했다. "고3 수험생도 이렇진 않았을 겁니다. 회사에서 6시까지 일하고, 도서관에 가서 12시까지 번역하고 차가 끊긴 관계로 찜질방에서 잠을 잤죠. 무려 한 달 간 이나요"

몸은 고됐지만 번역을 하면서 그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완전히 소화해 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한 작업이었다.

현재 병역특례 중인 그는 6시까지 일과가 끝나면 또 다른 일과를 시작한다. 커뮤니티 세미나 강연, 책 집필,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부는 끊임이 없다. "개발자의 길에 들어서서 2~3년 지나면 게을러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발자는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회사에서 원하는 스킬만 공부하는 것은 게을러 지는 지름길이라는 게 박경훈 씨의 생각이다.

그는 자기발전을 위해 커뮤니티 활동과 저서활동을 추천했다. 스터디를 할 때도 단순히 참여하는 것 보다 스터디를 리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기와의 약속보다 남과의 약속이 더 효과 적이라는 생각에서다.

"국내 개발자들은 자기가 만든 소스를 오픈한다는 것에 대해 소극적입니다. 창피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잘난척한다고 주위에서 웅성거릴 거라고 걱정도 하죠. 하지만 우리나라 IT가 발전하려면 외국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처럼 적극적인 활동과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는 개발자로써 자신의 지난 6년에 대해 적성을 발견한 기간이었다고 평가한다. 또 앞으로의 목표도 명확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욕망. 그 유익한 ’욕망’ 이 올바르게 발현될 수 있도록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훈스닷넷(www.hoons.kr)

2002년 HOONS와 + BARA(옛님)라는 아이디를 합쳐 모든 이들의 꿈이 담긴 그곳 www.hoonsbara.com 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오픈했다. 당시 HOONS는 닷넷에 입문하던 시기라 혼자 asp.net을 공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것이다. 웹 디자이너도 아니었던 HOONS였지만 본능적인 디자인 감각과 센스에 힘입어 파스칼틱한 깔끔한 사이트가 탄생하게 됐다. 훈스닷넷은 HOONS 20살에 만들어 졌기 때문에 HOONS도 젊고 운영자들도 다 젊다. 젊은 사람들이 하다 보니 열정과 창의력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한한 것이 자랑이다. 연극과 라디오 방송 등 다양한 이벤트로 닷넷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은 이들에게 줬다. 이런 창조적 열정으로 앞으로도 닷넷계를 이끌어 나갈 훈스닷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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