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SDC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SDC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29~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19)'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는 올해 6번째 개최된 행사로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 회사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차세대 사용자 경험(UX)·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개발도구와 서비스,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기조연설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없었다면 삼성전자는 현재와 같은 광범위하고 안전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연속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지원 기기 확대 및 개발 편의성 강화

지난 2017년 출시된 삼성전자 AI 플랫폼인 빅스비(Bixby)는 지원 기기와 언어,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빅스비 개발자 규모는 지난 6개월 동안 2배 이상 성장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출시한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를 내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른 기기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빅스비 개발 통합 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Bixby Developer Studio)의 신규 기능들을 공개했다.

먼저 빅스비 템플릿(Bixby Templates)은 복잡한 코딩 작업 없이도 누구나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의 템플릿을 제공한다. 빅스비 뷰(Bixby Views)를 통해 개발자들은 다양한 기기에서 일관성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적용된 빅스비 캡슐(Bixby Capsule)을 개발할 수 있다. 빅스비 캡슐은 빅스비 지원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최소 서비스 단위다.

새롭게 적용되는 자연어 카테고리(Natural Language Categories) 기능은 개발자가 라디오 뉴스 내비게이션 등 특정 카테고리에 빅스비 캡슐을 등록하기만 하면 정확한 캡슐의 이름을 호출하지 않아도 더욱 쉽게 빅스비 캡슐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는 월 4500만명 이상의 사용자(active user)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로드밴드 사업자나 게이트웨이 업체 등 파트너들이 손쉽게 스마트싱스 허브 소프트웨어를 각 사의 기기에 설치할 수 있는 워시(WASH·Works as a SmartThings Hub)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 일반인의 일상 루틴을 보다 쉽게 자동화해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룰스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Rules API)를 새로 공개했으며, 스마트싱스 디바이스 SDK 베타 프로그램을 내년 초에 출시해 파트너들이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I로 UI 변경도 알아서 척척… 8K 영상 기존 네트워크에서 손실 없이 전송

이와 함께 사용자들이 중요한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보다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2세대 원 유저인터페이스(One UI 2)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One UI 2는 전화나 볼륨 등 알림 팝업 크기를 줄여 화면을 많이 가리지 않으면서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홈 화면에서 폴더를 열었을 때 사용자가 조작 가능한 버튼이나 아이콘을 화면 하단에 보여줘 더욱 쉽게 폴더를 정리할 수 있고 잠금화면은 배경화면 이미지를 분석해 그 위의 시계, 날짜 등의 정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글자 색상을 자동으로 바꿔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에코시스템 전반에 걸쳐 사용자들의 일상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일관성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출시하며, 수 백명의 개발자·파트너들과 협력해 완전히 새로운 폴더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모바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폴더블 카테고리의 새로운 폼 팩터에 대한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 전경./삼성전자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 전경./삼성전자

또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현재의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끊김없이 8K 영상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AI 스케일넷(AI ScaleNet)'도 소개됐다.

AI스케일넷은 영상을 압축, 재생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손실을 AI 기술을 통해 최소화해 현재 네트워크 인프라에서도 8K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많은 스트리밍 업체의 관심을 받았다.

현재 1억대 이상의 스마트TV에 탑재된 타이젠(Tizen) 운영체제(OS)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개발 도구들도 선보였다.

'Wits'는 PC에서 작업한 프로그램을 TV에 자동으로 업로드해줘 현재 개발 중인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TV에서 확인할 수 있어 개발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EasyST'는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TV에서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Ads SDK'를 통해 파트너들이 광고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TV 제조업체들이 타이젠 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제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에 적용되는 강력한 보안 솔루션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보안 프로세스인 시큐어 개발자 라이프사이클(Secure Development Lifecycle)을 통해 강력한 보안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또 파트너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삼성전자의 진일보한 보안 솔루션과 쉽게 연동할 수 있는 녹스 SDK도 선보였다.

 

IBM과 협력, 정부∙기업 대상 AI 기반 모바일 솔루션 발표

삼성전자는 IBM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고, IBM의 디지털 솔루션과 서비스,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술을 결합해 5G∙클라우드∙AI분야에서 정부∙ 기업 고객을 적극 공략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두 회사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에코시스템과 IBM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해 경찰관이나 소방관 등 사고 현장 구조요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러기다이즈드(ruggedized) 스마트폰과 최신 생체인식 센서가 탑재된 갤럭시 워치로 구조 요원들의 심박수 등 건강 데이터와 스트레스 환경 등을 실시간 파악하고 이를 클라우드 상의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추적, 관리할 수 있다. 

현재 일부 미국 경찰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군인∙발전소 임직원∙광산기술자 등 근무 요건이 열악한 다양한 직업군에 최적화된 기기와 솔루션 적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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