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CEO. /사진=LG디스플레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EO.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정호영 신임 최고경영자(CEO) 부임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전반적으로 군살을 빼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전면 배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조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통상 LG디스플레이의 조직개편은 연말 그룹 인사와 시기를 맞춰 이뤄졌다. 올해는 악화된 시황과 CEO가 교체된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LG디스플레이만 한달여 일찍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조직의 민첩성과 운영 효율성을 한층 높여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유사 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하는 등의 ‘조직 슬림화’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전체 임원∙담당 조직의 약 25%를 감축했다. 대신 조직간 시너지를 높이고, 의사결정과 실행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LCD TV 개발 조직을 통합하는 등 LCD 관련 조직은 축소했다. 남은 인력은 전략 사업인 대형 OLED 및 중소형 P-OLED 사업 분야로 전환 배치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도 재편했다. 선행기술 및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CTO 산하를 ▲기반기술연구소 ▲디스플레이 연구소 등 2개 연구소 체제로 재편하여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했다.

TV∙모바일∙IT 등 3개 사업부 체제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신속한 의사결정 및 빠른 실행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뼈를 깎는 노력과 체질 개선을 통해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된 제품 및 기술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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