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알리페이 '디지털 세뱃돈' 신소비 창출
위챗 알리페이 '디지털 세뱃돈' 신소비 창출
  • 김효정 기자
  • 승인 2016.02.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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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대 '홍바오' 플랫폼 위챗과 알리페이 사용자 급증

[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중국에서 디지털 세뱃돈으로 불리는 ‘홍바오(红包)’를 주고 받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회 경제적으로 새로운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중국식 설 ‘춘제’를 맞은 중국에서 양대 홍바오 플랫폼 ‘위챗’과 ‘알리페이’로 세뱃돈을 주고받은 중국인 통계가 세계를 놀래켰다.

■ 위챗 홍바오 주고 받기 3년간 ‘505배’ 폭증

신화망과 인민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7일 저녁 위챗으로 홍바오를 주고 받은 숫자는 80억8000만 차례에 달해 3년간 505배 늘었다. 알리페이의 홍바오 주고 받기 프로그램 ‘슈이슈(咻一咻)에 참여한 사람도 지난해에 비해 30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화망은 “이같은 ’모바일 홍바오‘의 폭발식 성장으로 소셜 미디어의 전환이 소비의 새로운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며 “제3자 지불 업계의 성장도 이끌면서 새로운 기회를 출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위 말하는 홍바오 주고 받기 프로그램은, 누군가 홍바오를 ‘투척’하면 그룹 채팅방 내에 있는 등의 누군가 다른 사람끼리 경쟁해 먼저 획득하는 자가 임자인 게임식으로 구성돼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화망이 “7일 저녁 온 가족이 홍바오를 던지고 저녁 8시가 되면 모두 홍바오에 혈안이 돼있다”고 묘사한 베이징의 진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은 설 맞이 풍속이 됐다. 베이징의 한 모바일 홍바오 사용자는 전일 동료, 가족, 친구들에게 50여 개의 위챗 홍바오를 뿌렸으며 개당 30~50위안이었던 것으로 환산하면 그가 지출한 홍바오 규모는 1500위안에서 2500위안에 달한다. 하지만 그의 손에 들어온 홍바오도 1000여 위안이 된다. 그는 이번 춘제의 ‘모바일 홍바오’가 최근 몇 년에 비해 유난히 활성화됐다고 평가했다.

▲ 중국에서 디지털 세뱃돈으로 불리는 ‘홍바오(红包)’를 주고 받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회 경제적으로 새로운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위키피디아)

위챗의 홍바오가 탄생한 2014년 춘제 때 위챗을 통해 홍바오를 주고 받은 숫자는 1600만건 이었지만 2015년 이 숫자는 10억1000만건으로 늘었으며 2016년 80억8000만건으로 폭증했다. 위챗 홍바오를 주고 받은 횟수가 505배 증가한 것이다.

알리페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7일 알리페이의 슈이슈 참여 숫자는 3245억 건에 달했으며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29.5배 늘어난 것이다. 분당 최고 210억 차례 사용되기도 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세계 208개 나라에서 참여한 알리페이 홍바오가 거래된 금액은 8억 위안에 이르렀다.

신화망과 인터뷰한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의 한 연구원은 “사람 냄새를 맡고 싶어 하는 정서와 명절의 ‘주고 받기’ 수요가 결합되면서 모바일 홍바오는 3년이란 시간 만에 인터넷 금융 시장의 킬러 아이템이 됐다”고 평가했다.

■ 소셜 미디어의 역할 변신...‘새 소비시장’ 창출

중국 언론은 이같은 모바일 홍바오의 폭발식 성장이 중국 모바일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소비와 틈새 시장을 창출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의 한 연구원은 “위챗과 알리페이가 창출해 내는 디지털 수요는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을 금융 사용자로 전환시키고 있으며 거대한 사용자 층을 형성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셜 미디어가 소비를 촉발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소비 대국으로 향하는 중국의 발전 방향에도 부합한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인터넷 플랫폼은 소셜 미디어로 스스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예컨대 6억5000만명의 활동 사용자를 보유한 위챗은 춘제를 대표하는 소셜 미디어로 자리잡아 메신저 사용자를 금융 서비스 사용자로 전환시켰다.

소셜 미디어의 비즈니스 기회가 ‘새로운 소셜 미디어 경제’를 탄생시킨 셈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의 또 다른 연구원은 “춘제의 모바일 홍바오가 수천만 위안 규모의 광고 마케팅 시장도 창출하고 있어 그야말로 ‘홍바오 경제’라 불릴만 하다”며 “이 때문에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대기업들의 전쟁터이자 광고 업체와 유통 업체의 마케팅 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제 3자 거래 시장의 비즈니스 기회 ‘무한대’

중국 언론은 ‘모바일 홍바오’가 보여주는 제 3자 거래 시장의 무한한 잠재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신화망이 인용한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의 한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홍바오는 모바일 인터넷과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유기적인 결합을 촉진시켜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핵심 통로가 되고 있다. 홍바오 열기가 대륙을 휩쓸고 나면 중국 내 모바일 사용자들의 제 3자 거래 플랫폼 사용 역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더 많은 오프라인 서비스들이 모바일 거래라는 새로운 소비 모델에 참여하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낳게 한다. 결론적으로 제 3자 거래 시장의 파이를 키워주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실제 올해 춘제 기간 동안 알리페이(중국 서비스명 支付宝), 유니온페이(중국 서비스명 银联), 차이푸통(财付通) 등 3대 3자 결제 서비스 기업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같은 3자 결제 영역의 발전이 사용자에게도 혜택을 주지만 지불방식과 비즈니스 업체들에게 기회를 생성시킨다고 보고 잇다. 오프라인 시장과의 결합으로 더 많은 모바일 사용자들과 모바일 서비스 기업 및 통신사들, 그리고 기존 비즈니스 업체들이 제 3자결제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른바 O2O 서비스를 촉발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향후 몇 년간 중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폭발식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 중국 내 3자 결제 시장 거래 규모는 28만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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