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지사장 박중서)는 종료 전류와 정지 전류를 낮춰 배터리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스위칭 배터리 충전 IC(Charger) 'BQ25619'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배터리의 전압이 완전 충전시의 전압값에 도달하게 되면 전류가 서서히 감소해 사전에 설정된 종료 전류(End of Charge Current)까지 내려가게 된다. 이 값이 낮을수록 배터리에 더 많은 전류가 들어갈 수 있어 배터리 사용량과 사용 시간이 늘어난다.

경쟁사의 제품은 종료 전류가 60㎃인데 TI의 'BQ25619'는 종료 전류가 20㎃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배터리 용량과 사용 시간을 7%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탑오프 타이머를 설정해 사용 시간을 더 연장할 수 있어 기기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기를 자주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정지 전류도 업계에서 나온 솔루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TI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출하 시 배터리 누설 전류를 6㎃로 낮춰 배터리 에너지를 절약, 디바이스의 보관 수명을 2배로 늘린다.

충전, 부스트 컨버터, 전압 보호 기능을 통합해 부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에 한계가 있는 응용처에도 사용 가능하다. 이전 세대 차저 IC는 외부 인덕터를 추가로 달아야했지만, 이 제품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 양방향 벅 또는 부스트 토폴로지가 가능해 충·방전 또한 하나의 전력 소자만 있으면 된다.

고용량 배터리용으로 단일셀 및 다중셀 스위치 모드 차저와 다수 기능, 선형 차저 제품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급속 충전도 가능하며 4.6V/0.5A 출력으로 95% 효율을 달성한다.

배터리만으로 작동할 때는 10㎃만 소비해 대기 모드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기기에 적합하다. 보청기, 이어버드, 무선 충전 케이스, IP 네트워크 카메라, 환자 모니터링 디바이스, 퍼스널 케어 애플리케이션 같은 소형 의료 및 개인 전자기기가 대표적인 예다.

특히, 무선 이어버드는 제약적인 공간 탓에 배터리 2개를 내장해야하고 충전 전류도 낮다. TI는 무선 충전 케이스용 'BQ25619'와 이어버드 충전용으로 'BQ25150'으로 이에 대응한다.

'BQ25150'은 I2C를 통해서 제어 가능한 선형 차저로 로드롭아웃(LDO) 선형 레귤레이터 2개,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ADC)를 갖추고 있다. 전력 모드로 500㎁ 미만의 정지 전류, 최대 500㎃ 충전 전류를 특징으로 하며 크기는 11㎟다.

TI는 디자이너들이 이 디바이스의 기능과 성능을 손쉽게 평가하고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BQ25619 평가 모듈(EVM)을 제공한다. 가격은 99달러(11만8800원)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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