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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국내 첫 VR방 가보니 '신선'...재방문은 글쎄우리가 상상했던 VR방이라기에는 공간 협소…콘텐츠 수급도 관건

[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포켓몬 GO’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 VR방 또는 VR 테마파크가 생기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한국에도 첫 VR방이 오픈했다는 소식에 기자가 직접 찾아갔다. VR방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 생겨서인지 신선한 느낌이 있었지만 다시 방문해서 즐기고 싶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특히 아쉬운 점은 자기가 즐기고 싶은 콘텐츠를 정하지 못하고 직원들이 골라주는 콘텐츠만 즐겨야 한다는 것. VR방으로서도 어쩔 수 없지만 이는 아직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VR 콘텐츠 개발이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아직 판단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VR방에 과거 PC방처럼 대중화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PC방 같은 형태보다는 외국 VR파크처럼 대규모 공간에서 직접 뛰어다니며 서바이벌을 즐기는 테마파크 형식으로 가야 VR이 더욱 각광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국내 첫 VR방 ‘VR PLUS Show Room’은 기존 PC방과 카페, 그리고 VR 체험존을 접목시킨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이다. 이 곳에는 일반 게임 PC 102대 외에 오큘러스 리프트 HMD 4대, HTC 바이브 4대, 어트랙션 2대, 시뮬레이터 1대가 배치되어 있다.

▲ 국내 첫 VR방이 지난 22일 강남역 부근에 생겼다.
▲ VR방 입구 모습

VR방 위치는 강남역 부근에서 도보로 3분 거리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입구부터 갓 오픈한 것을 알리는 화환들이 놓여져 있었다. 입구를 열고 들어서자 VR 방 대신 카페가 있었다. 카페 옆 문으로 VR방으로 들어가자 15평 남짓한 규모에 5명의 직원과 인근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처럼 보이는 사람들 10명 정도가 있었다.

유튜브 영상에서 본 것처럼 규모가 크고 화려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작은 VR방이었다. 그래도 방문했으니 직접 체험해봐야 겠다는 생각에 가장 앞에 놓여있는 기어 VR을 들었다. 기어 VR 옆에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 놓여 있었다.

착용을 하려 하니 VR방 직원이 직접 설명하며 착용을 친절하게 도와줬다. 초점까지 맞춰준 후 콘텐츠도 직원이 직접 골라줬다. 착용 후 영상을 보니 어벤져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였다. 아이언맨을 선택했더니 다른 어벤져스 히어로들과 함께 적들을 물리치는 순간을 느꼈다. 하지만 영상은 1~2분 정도이고 화질도 현실이라고 느끼기에는 다소 어설펐다.

▲ 삼성 기어 VR을 통해 간단한 VR 영상을 즐길 수 있다.
▲ 평일 오후의 VR방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VR 기기들과 콘텐츠는 디스플레이이나 그래픽 수준이 기대 수준에 크게 못미친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 줬다. 아이언맨 체험이 끝난 후 직원에게 이용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무료라고 답했다. 유료화 시점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VR만으로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것을 느꼈다.

이 VR방은 애견카페 등과 같이, VR을 테마로 한 일종의 카페에 가까웠다. 바로 옆에서 커피와 차, 음료등을 판매하며 VR을 즐길 수 있도록한 것이다.

기어 VR만을 즐기고 나가기에는 아쉬워 다음은 롤러코스터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기어 VR을 착용하고 롤러코스터 같은 기계에 타 체험하는 것이다. 예전에 롤러코스터 VR 앱을 다운받아 가만히 앉아서 즐겨 본 적이 있었는데 기계에 타니 훨씬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밑으로 떨어질 때에는 진짜 롤러코스터를 탄 것같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 탑승 기계를 통해 롤러코스터 VR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 한 남성이 HTC 바이브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다음으로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오큘러스 VR을 쓴 채 레이싱을 하며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을 했다. 고개를 왔다갔다하며 장애물을 피해야 되는데 롤러코스터보다는 흥미가 떨어졌다. 의미 없이 반복되는 장애물들을 피하며 왜 내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어야 되는지 약간의 자괴감마저 들었다.

마지막으로 바이브 기기로 FPS 장르 게임을 체험했다. 리모콘 장비와 함께 몸 전체를 움직이며 표적을 총으로 사격하는 게임이었다. 적의 미사일 공격도 리모콘으로 방어할 수 있다.

VR을 즐겨보고 싶지만 높은 가격대로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이 곳을 방문해 차가운 아이스커피와 함께 VR 게임을 체험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경탁 기자  kt87@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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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방#강남역#VR PLUS Show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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