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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창업, 한국을 중국에 알리는 가교 역할[스타트업 탐방] 중국인 유학생 커뮤니티에서 시작...왕수버 위커뮤니티 대표

[아이티투데이 이병희 기자] 중국 대학의 한국어과에 다니던 한 청년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석사과정까지 받으며 한국에서 취업을 하려고 했으나 어려움이 많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유학생이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그 청년은 새로운 비전을 찾았다. 같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는 사업을 하자는 것이다. 취업에서 창업으로 꿈이 바뀐 것이다.

중국인 유학생 2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위커뮤니티(대표 왕수버 www.wuliconnect.com)는 이렇게 시작됐다. 최근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을 중국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가 중국인 유학생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유학생 창업에도 관심을 보이면서부터다.

위커뮤니티도 이 사례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의 숫자는 12만명 수준. 여기서 중국인 유학생이 7만 여명이며, 이 가운데 30%에 달하는 2만 여명이 위커뮤니티의 회원이다.

왕수버 대표는 “위커뮤니티는 현재 한국의 유일한 중국 유학생과 한중 기업을 매칭하는 구인구직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중국인 유학생의 취업, 인턴, 합법적인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려주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인 유학생의 30% 수준인 2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위커뮤니티'의 왕수버 대표(앞)와 한국 디자이너의 중국 진출 마케팅 플랫폼 '1f &블록스'의 왕이팡 대표

설립 1년 만에 중국인 유학생의 30%를 회원으로 둔 위커뮤니티의 장점은 신뢰할만한 콘텐츠를 게재하고 영리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준다는 것. 직원들이 모든 콘텐츠 내용을 확인해 신뢰할 만한 것만 게재하고 있으며, 홍보비 등 수익금은 커뮤니티 운영비로만 활용했다.

창업 초기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커뮤니티 운영비가 문제였다.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로부터 지원금과 장소 협찬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왕수버 대표는 지난해 12월 23개 기업, 18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중국인 유학생 인턴취업박람회를 열었다. 그는 그 대회를 시작으로 많은 중국인 유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여러번 개최했다. 한국 기업의 후원도 늘고, 참여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위커뮤니티의 영향력도 더 커졌다.

왕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인 유학생 7만여명 회원을 목표로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최대 유학생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 커뮤니티는 ‘취업을 어려워하는 동료들을 위해 일을 하자’는 초심을 살려 영리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위커뮤니티로 들어오는 비용 들은 지원금 형태로 커뮤니티 운영에만 주력하겠다는 것.

▲ 위커뮤니티의 직원들이 회사의 서비스를 알리고 있는 모습.

왕수버 대표는 이 커뮤니티 사업을 하면서 새로 발견한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어도 할 수 있으면서 중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재능을 적극 살리자는 것. 중국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개인이나 기업들을 돕는 일이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의 인력 매칭 등을 도우면서 발견한 가능성이다.

왕 대표가 두 달 전에 새로 설립한 1f&블록스(1f & blocks)가 그 시작이다. 이 회사는 위커뮤니티의 멤버 왕이팡씨가 대표를 맡았다. 왕이팡씨가 한양대 의류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기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의류 부문 교류를 먼저 시작하기로 했다. 이른바 한국 디자이너 및 제품 판매 마케팅 플랫폼 비즈니스다.

한국의 신입 디자이너 제품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미 중국 대형 쇼핑몰에서 인터넷 점포를 열어 신입 디자이너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안에 10여명 디자이너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쇼핑몰도 새로 열 예정이다.

왕수버 대표는 “중국에 관심 있는 개인이나 기업들이 중국에서 어떻게 홍보하는지 모르는 부분을 도와줄 것”이라며 “중국 현지 인력도 별도로 두고 방송국, 신문사 등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해놓았다”고 설명했다.

패션쇼도 준비 중이다. 한국 디자이너를 초청해 중국 현지에서 패션쇼를 하고 중국 방송국과 신문 등에 홍보를 하면서 한국 디자이너를 알리고 제품 판매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도 중국인 유학생 커뮤니티 ‘위커뮤니티’의 역할도 있다. 왕수버 대표의 중국 진출기업을 위한 팁 하나. 중국진출에 앞서 중국인 유학생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중국인 유학생 커뮤니티에서 눈에 띌만한 제품 등으로 이슈를 만들어 중국 현지까지의 관심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왕수버 대표는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해야 하는 인턴이나 직장생활이 재미없다면 스스로 창업을 하는 것도 좋다”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100% 투자할 수 있고, 스스로의 자신감이 생기는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shak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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